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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J Oct 26. 2024

직업에 관하여, 다수결의 원칙

직업에 관하여

2010년 9월

직업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 연봉일까? 명예일까? 아니면 권력일까?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최상의 방법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 오랫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 힘들어도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이것이 이상적이긴 하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잘 구분해야 한다.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모두가 대통령이 될 수는 없고,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해서 모두가 연예인이 될 수는 없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더 중요하다. 


요즘은 책에서도, TV속에 명사들의 강연에서도 직업에 대한 환상만 심어주는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그렇다면 그들은 모두 못났고 똑똑하지 못한 사람들일까? 그 사람들에게 희망은 없는 것이고 불행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성공한 인생이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갭을 줄이는 것이라고 한다. 어쩌면 하고 싶은 일을 뒤로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승리자인지도 모른다. 꼭 하고 싶은 일을 다 한다고 위너고 대단한 사람이고 부러운 사람은 아니다. 


*그로부터 14년 후 2024년 10월. 직업 생태계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직업이 유튜버. 그리고 확 바뀌어 버린 방송 콘텐츠. K컬처.



다수결의 원칙

2014년 9월

민주주의의 대표적인 의사결정 방식이라는 다수결의 원칙. 다수결이라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특정한 한 사람, 혹은 소수의 판단보다 다수의 선택이 합리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다수결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모두가 인정하는 합리적인 방법이라면 다수결이라는 제도가 생기지는 않았을 것 같다.


정치에만 적용이 되는 얘기는 아니다. 개인이 좋은 해결점을 찾지 못할 때, 또는 한 사람이 감당하기엔 너무도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인 경우, 우리 생활에서도 다수의 의견으로 결정해야 한다. 다수결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최선의 방법이 될 수는 있지 않을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최상은 과연 최상이 맞을까? 어쩌면 최상보다 더 높이 평가되고 존중되어야 할 가치는 최선이 아닐까? 다수결이라는 카드, 어쩌면 그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수결이 필요 없다는 것은 만장일치라는 얘기니까.


- 병환중에 계신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기로 결정 한 날-

*2024년 10월. 어머니는 지금 하늘에 계신다. 아들 잘 살라고 하늘에서 기도하고 응원해 주시겠지......보고싶다. 형도, 어머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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