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 연봉일까? 명예일까? 아니면 권력일까?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최상의 방법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 오랫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 힘들어도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이것이 이상적이긴 하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잘 구분해야 한다.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모두가 대통령이 될 수는 없고,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해서 모두가 연예인이 될 수는 없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더 중요하다.
요즘은 책에서도, TV속에 명사들의 강연에서도 직업에 대한 환상만 심어주는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그렇다면 그들은 모두 못났고 똑똑하지 못한 사람들일까? 그 사람들에게 희망은 없는 것이고 불행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성공한 인생이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갭을 줄이는 것이라고 한다. 어쩌면 하고 싶은 일을 뒤로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승리자인지도 모른다. 꼭 하고 싶은 일을 다 한다고 위너고 대단한 사람이고 부러운 사람은 아니다.
*그로부터 14년 후 2024년 10월. 직업 생태계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직업이 유튜버. 그리고 확 바뀌어 버린 방송 콘텐츠. K컬처.
민주주의의 대표적인 의사결정 방식이라는 다수결의 원칙. 다수결이라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특정한 한 사람, 혹은 소수의 판단보다 다수의 선택이 합리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다수결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모두가 인정하는 합리적인 방법이라면 다수결이라는 제도가 생기지는 않았을 것 같다.
정치에만 적용이 되는 얘기는 아니다. 개인이 좋은 해결점을 찾지 못할 때, 또는 한 사람이 감당하기엔 너무도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인 경우, 우리 생활에서도 다수의 의견으로 결정해야 한다. 다수결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최선의 방법이 될 수는 있지 않을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최상은 과연 최상이 맞을까? 어쩌면 최상보다 더 높이 평가되고 존중되어야 할 가치는 최선이 아닐까? 다수결이라는 카드, 어쩌면 그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수결이 필요 없다는 것은 만장일치라는 얘기니까.
- 병환중에 계신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기로 결정 한 날-
*2024년 10월. 어머니는 지금 하늘에 계신다. 아들 잘 살라고 하늘에서 기도하고 응원해 주시겠지......보고싶다. 형도, 어머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