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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J Jan 13. 2024

정통이란 무엇인가? 친구 만나러 가는 길

정통이란 무엇인가?

2013년 9월

종교란 무엇일까? 교리나 율법, 이런 딱딱한 말은 너무 어렵고, 살면서 종교가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는 힘이 되고 의지가 되어서라고 말하고 싶다. 인간이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종교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끔은 목적이 전도되어 말썽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사회에서도 그렇고 가정에서도 그렇다.


사람들은 가끔 종교를 자기 편의대로 해석을 한다. 어떤 신(神)도 그렇게 말한 적이 없는데 자기의 의지대로 교리를 해석한다. 물론 그들에겐 그것이 정통일 수 있다. 하지만 세속에 살면서 어찌 교리대로만 살 수 있는가? 교리도 상황에 따라 유연해져야 할 필요가 있고 비종교인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제대로 된 믿음과 신앙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정통의 기준은 무엇일까? 


현명한 종교인이라면 세속을 완전히 무시해서도 안될 것 같다. 율법대로 살 수 없다면 현실을 조금은 인정하며 넓은 사고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나 방향이 같으면 정통이고 방향이 다르면 사이비인가? 나와 같아야 정통이라는 생각은 위험한 생각이다. 모르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친구 만나러 가는 길

2014년 5월

친구, 부르기만 해도 설레는 이름이다. 친구를 만나는 날은 늘 설렌다. 첫사랑을 만나는 기분이 이런 것일까? 새벽부터 깨어 두 시간이 넘는 거리를 단숨에 달려갔다. 불알친구들과 20년 만의 산행이다. 이제 얼굴에 주름도 조금씩 생기고 흰머리도 보인다.


태어나서 가장 오랫동안 곁에 있어준 사람들.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친구. 우리들도 변했겠지만  다른 것들에 비해서 덜 나쁘게, 덜 악하게 변했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모든 것은 변할 것이다. 과학이, 의학이, 세상이, 그리고 사람이. 월이 흘러 남편도 되고 아빠도 되어 보니 더 넓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이해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다는 게 비슷하기도 하지만, 때론 다르기도 한 것. 특별히 좋을 것도 없지만 특별히 나쁠 것도 없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크게 어려울 것도 없다. 학생 때는 열심히 공부하고, 건강하게 자라 열심히 연애하고 결혼해서, 자식 낳고 잘 키우면서 사는 것. 이렇게 한 줄로 요약되는 “행복한 삶”이라는 것이 말처럼 쉽진 않다.


운명이나 팔자를 믿지 말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 혹시 결과가 만족지 않더라도 약해지지 말자. 바르고 착하게 살자.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적당히 나쁠 때도 있겠지만 근본은 바르게 갖고 살자. 게으름을 피우지 말자. 내일은 오늘보다 눈곱만큼이라도 나아져야 한다. 맹목적으로 희생하지 말고 지혜롭게 희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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