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김종국은 연예계에서,신사임당과 자청은 유튜버로 나름 꽤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유, 김은 특별히 주는 건 없는데 왠지 닮고 싶고 정이 간다. 반면 신, 자는 많은 정보를 주고, 지식도 주고, 도움 되는 말을 해주는 것 같은데 닮고 싶거나 정이 가지는 않는다. 그냥 비즈니스맨 정도.
무슨 차이가 있을까? 이런 느낌이다. 유, 김은 동네 친구 같은데 신, 자는 회사 선임이나 부장님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할까? 멘토 같은데 멘토는 아니고 도움을 주는 거는 맞는데 딱히 도움이 되지는 않고....무슨 느낌인지는 모르겠다. 중요한 건 친구는 없으면 안 되지만 부장님은 없어도 된다. 우리나라에 부장님은 많다.
친구가 월급을 주거나일자리 늘 만들어 주지는 않아도 친구는 없으면 안 된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공(內功)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내공은 나이 많고, 돈 많고, 똑똑하다고 쌓이는 게 아니니까. 세상 살면서 모든 잡다구리 한 경험들이 쌓여서 내공이 쌓이니까.
일생동안 빵을 만든 사람은 빵에 대해서는 전문가이지만 다른 부분은 자세히 모를 수 있다. 빵 잘 만든다고 떡도 잘 만들 수 있다는 건 오만이다. 만에 하나 빵도 잘 만들고 떡도 잘 만들 수 있다. 그러다 보면 경제 전문가도 되려고 하고 정치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이다.
텍스트(책)나 영상(유튜브)을 맹신하면 안 된다. 빵은 빵명장(名匠)에게 배워야 한다. 텍스트 없어도 성공한 사람들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는 것이다. 책이나 영상은 불쏘시게의 역할을 할 뿐이고 정작 내가 변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변하는 것이고 변하기 싫으면 변하지 않는 것이다.
진짜 고수는 변하게 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일타 강사에게 수업을 받아도 성적이 오르지만 엄마에게서 사랑받고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가 진짜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타강사보다는 엄마가 고수인 것이다.
성공한 기획사 대표들 중 방시혁과 박진영이 있다. 둘 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 방시혁은 뛰어난 사람이지만 존경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박진영은 존경스럽다. 아직도 "현역 딴따라"라는것이 모든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모든 것을 이룬 그는 왜 아직도 저렇게 춤추고 다닐까? 그것이 존경스러운 것이다. 모든 것을 초월 했다는 것이 존경의 이유인 것이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삶은 그런 것 같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서 죽는데 죽을 때 누군가의 존경이 대상이 된다는 것은 값진 일이다.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부모가 되고 싶다. 역사적으로는 김수환 추기경, 법정스님, 이태석 목사,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가 존경의 대상이다.
존경의 대상이 된 다는 것은 현상계의 사람들의 삶과는 차원이 다른 삶을 산다는 것이다. 내공이 쌓이고 쌓이고 또 쌓이면 존경의 대상이 되고 위인이 되는 것이가 보다. 유명한 사람이 아니여서 다행이다. 가정에서는 그냥아빠, 회사에서 평범한직원의 삶으로 만족한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더 의미있는 일을 해주면 좋겠다. 신사임당이나 자청을 디스하는 글은 아니니 오해 없기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