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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J Oct 30. 2024

딸은 왜 부모 마음을 몰라주는 것일까

졸린 눈을 비비며 딸을 마중 나가노니

딸은 요즘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하다가 새벽이 돼서야 집에 돌아온다. 자식이 공부를 하다가 새벽 1시-2시에 오면 부모는 당연히 걱정이 돼서 마중을 나가게 된다. 딸은 그게 불편한 건지. 싫은 건지, 부모에게 미안해서 인지, 무슨 이유에선 인지 모르겠으나 혼자 와도 괜찮다며 싫은 기색을 한다.


스터디 카페는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새벽시간에 어두운 거리를 혼자서 걸어오겠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걱정이 된다. 애가 탄다. 얼마 전에는 밤늦은 시간이 되었는데 전화 통화도 안되고 카톡 메시지도 읽지 않고 속이 타들어 갔다. 1시간 넘게 아무런 연락이 안 되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스터디 카페에서 잠이 들었다는 것이다. 



매일 기도하고 매일 긴장해야 하는 이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상을 감사해야 한다. 오늘 건강했다고 내일도 건강하라는 보장이 없고, 오늘 살아 있다고 내일도 100% 살아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오늘 장사가 잘 되었다고 내일 장사가 잘 되라는 보장이 없고, 오늘 회사에 잘 출근했지만 내일도 무사히 출근을 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어제까지 있었던 맛집이 다음날 가면 사라지고 없어지기도 한다.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 온전히 내 것도 내 사람도 없다. 그래서 매일매일 순간순간을 기뻐하고 감사해야 한다. 그렇게 훈련해야 한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해야 한다. 멀리 갈 수 없다면 지금 있는 곳에서 즐기고 느껴야 한다. 죽기 살기로 노력해야 간신히 평온한 행복이 유지되는 것이다. 


대충 살았는데도 행복하다면 운이 좋은 것이다. 그러나 운이 항상 따라 주지는 않는다.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가? 이태원 참사, 시청역 급발진 사고, 의대생 여자친구 살인, 관악산 등산로 살인, 은평구 일본도 살인, 신림역 칼부림 살인, 순천 묻지 마 살인.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1초도 방심하면 안되는 세상이다.


먹고 자고 숨 쉬는 평범한 일상을, 어제와 같은 하늘이 열리는 오늘을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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