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J Nov 16. 2024

50년을 살아도

불혹이 지나고 지천명이 되어도 판단이 흐릿해질 때가 있다. 연 내 판단이 맞는 것인가? 큰 일을 결정할 때는 오히려 쉽다. 오히려 명확하다. 아주 사소한 문제로 발생하는 것들은 잘못을 따지기가 더 어렵다. 그래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 봐야 한다. 판단이 옳은지.


오래 살았다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가 늘 생각했던 데로, 혹은 내가 살아온 방식대로만 판단하기 쉽다. 그래서 쓸모 있는 여러 사람에게 자문을 구해야 한다. 결국 끊임없이 생각하고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더 유연해져야 한다.


유연한 자가 오래 살아남는다. 젊을 때는 꼰대들을 이해해야 하고, 꼰대가 되면 젊은 친구들을 이해해야 한다. 다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이해하고 공감해야 한다. 그러고 보니 애들 키우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다. 나에게 문제가 있다면 내가 반성을 해야 하고, 나에게 문제가 없다고 해도 내가 해결해야 한다. 그것이 연장자, 리더, 책임자, 가장의 몫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