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듣기"라고 한다. 정신과의사와 심리상담사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상대방의 말을 열심히 듣기만 해도 관계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가족과의 소통도 마찬가지다. 특히 부부관계는 더 그렇다. 그런데 들어준다는 것은 생각보다 꽤 힘든 일이다. 남편들이 가장 곤욕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가 해결해 줄 수 없는 아내의 이야기를 계속 듣는 것이다.
아내는 넋두리 차원으로 말을 한다지만 남편은 아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해결해 주고 싶다. 그런데 남편은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듣고 있는 것이 힘든 것이다.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도 비슷할 것이다.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를 남편이 아내에게 지속적으로 얘기를 한다면 아내도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아내도 남편의 고민이 신경이 쓰일 것이다
들어주기보다 더 어려운 것이 공감(共感)이다. 공감하려면 가치관도 같아야 한다. 앞으로 사람을 공감하는 능력은 갈수록 중요해질 것 같다. AI의 시대, 핵개인의 시대, 한 자녀 시대다. 자기 행복이 중요하고 자기감정이 중요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공감(共感) 능력은 책 몇 권 읽고, 영화 몇 편 봤다고 생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잘 들어주기 위해 더 노력을 해야 한다. 목탁을 두드리며 성경을 읽으며 마음을 추스르고 아내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아직도 수련이 부족하다. 더 인내하고 수행해야 한다. 집에서는 자식의 말도 들어줘야 하고 회사에서는 직원의 말도 들어줘야 한다. 가끔 나의 말을 들어줄 사람도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말을 들어줄 사람은 AI인공지능 로봇 Chat GPT밖에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