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싫은 일을 하며 산 다는 것
2014년 2월 10일
하기 싫은 일을 오랫동안 꾸준히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산 다는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다. 좋아하는 일을 해도 오랫동안 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고 힘들 때가 있다. 하물며 하기 싫은 일을 평생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한 때 성공 해서 스타가 되는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 성공을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렵다. 무엇이건 쉬지 않고 꾸준히 한다는 것은 한 때 돈을 벌고 성공을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사업이나 장사는 말할 것도 없다. 꾸준히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한 치의 오차만 있어도 한 순간에 망하는 것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시작하는 것도 어렵지만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렵다. 잠시만 한 눈을 팔아도 관계는 절단 난다. 그리고 경제적 자유에 너무 목메지 말아야 한다. 고기 한 번 더 먹는 것에 인생을 바치지 말자. 돈 많이 벌어서 돈 많이 쓰다 죽는 것이 뭐가 그리 대단한 인생인가?
경제적 자유야 당연한 것이고 더 형이상학적이어야 한다. 하기 싫은 일도 의미를 부여하면 가치 있는 삶이 된다. 하고 싶은 일 즐기면서 열심히 살지만 세상에는 아무 도움도 안 되는 것보다 하기 싫은 일을 해도 공익적이라면 더 가치 있는 삶이 아닐까? 베스트는 하고 싶은 일 하면서 공익적인 것이겠지.
요즘은 확실히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배부른 돼지가 많은 것 같다.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되자.
10년 전 일기인데 여전히 경제적 자유를 얻지는 못했다. 경제적 자유라는 기준이 어디까지 인지 모호하지만 돈으로 해 볼 수 있는 것들에 제한이 있는 것을 보면 그렇지는 못한 것 같다. 혹자는 그 기준을 강남에서 하루에 3천만원어치 술을 먹어도 일상을 유지하는데 전혀 타격감이 없을 정도는 돼야 경제적 자유라고 하더라.
직업은 대체로 만족한다. 천직이라는 생각은 아니지만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아름다운 사랑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았으나 지금의 마누라 외에 다른 여자랑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기행문을 쓰고 싶은데 그걸 못하니 아쉽긴 하다. 다 가질 순 없겠지. 가정을 갖았으니 포기해야 할 것은 포기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