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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피아니스트 Jan 21. 2022

피아니스트의 꿈

고슴도치 부모의 재능 발견

“고슴도치도 제 새끼 함함하다고 한다”라는 말이 있다.

털이 바늘처럼 꼿꼿한 고슴도치도 제 새끼의 털이 부드럽다고 한다는 말로, 누구나 제 자식은 잘나고 귀여워 보인다는 뜻이다.


내가 피아노를 처음 시작하게 된 배경에도 어쩌면 이러한 고슴도치 효과가 조금은 작용했었던 것 같다.


우리 부모님의 조금은 ‘미심쩍은’

첫 재능 발견 에피소드는 내가 태어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음악을 틀어주면 유난히 적극적으로 반응하곤 했다고 하는데 태어나서 말을 배우기 전까지도 음악을 틀어주면 정신없이 머리를 흔들어 대곤 해서 우리 부모님은 내가 음악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부모님이 내게 전해주시는 이야기로 사실여부를 확인할 길이

전혀 없는 고슴도치 부모님의 재능 발견 에피소드이다.


피아노라는 악기를 처음 만난 것은 내가 여섯 살 되던 무렵이다. 나는 호기심이 많고 싫증을 잘 내던 아이였고 우연히 어느 날 나의 ‘관심을 끌만한 것’ 후보에 오른 것이 피아노였다.


잠시 관심을 보이다 이내 싫증 낼 것이라 생각했던 모두의 예상을 깨고 나는 그날부터 매일 2~3시간씩 피아노 앞에 앉아 연습 아닌 놀이를 시작하였고 지금까지도 피아노와의 인연을 이어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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