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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길주 Apr 20. 2024

"방개아저씨" 장편소설을 마치고,



인생에서 무엇을 하면 잘했다고 할 수 있을까?

정말 나로써는 선택과 갈등의 고민이 참 많았던 전원주택 작업실에서의 일년이 다 지났다.



작업실 일년 계약이 끝난 시점에 나의 "방개아저씨" 장편 소설도 이번주에 끝을 맺었다. 작업실 때문에 서둘러 끝낸 것은 아니지만, 난 그 작품의 초반부를 써 가지고 작업실에 들어왔는데 이곳에서 마지막 마무리까지 해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나 자신 기특하다면 기특하다.


왜냐하면 내가 이 작업실을 얻었던 작년 봄 3월 중순은 "방개아저씨 장편 소설"을 쓰기에 이곳은 참 적합한 곳이였고, 나에게는 고향에 돌아온 탕자처럼 그렇게 아버지의 환대가 있었던 시기였다.


그러나 이사오고 내게는 아버지의 말기암 발견으로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고, 나는 10월달까지 단 한줄의 글도 제대로 써보질 못했고 아버지의 간병과 어머니의 간병으로 우울과 힘겨움에 지친 일상뿐이였지 내가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생각하지도 못한 브런치 작가로 10월에 데뷔하면서 나는 새 글의 플렛폼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거의 매일 에세이와 시와 소설을 써나갔다.


그리고 꿈도 꾸지 못한 구독자들과의 만남으로 난 용기를 얻기도 하고, 게으른 나의 성격에 채찍질도 가하면서 동분서주 브런치에 글을 발행했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 나는 장편소설 탈고라는 거대한 점을 하나 내 인생에서 찍은 것이다.


물론 과정에서 너무 힘든 일을 겪은 것은 이루 말하기 힘들 지경이다.


그러나 오늘 또 단편소설 '아주 단순한 사랑'까지 마지막회를 찍고 나니 아쉬운 마음은 이제 쓸쓸하기까지 하다.


비오는 전원주택 작업실에서 창가에 안개가 희뿌였고, 비는 계속 내리는데, 멀리 보이는 산에 초록이 지천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가고 온다.

이곳에서 사계절을 다 맛보고 장편소설 "방개아저씨" 연재를 마쳤고, "눈오늘 날에 쓰담쓰담 "에세이를 마쳤고, "새벽에 쓰는 시"를 마쳤고, 몇편의 단편소설들을 마쳤다.




그리고 나는 나를 다시 다듬고 정제하고 비어진 것을 채우기 위해 다시 독서를 시작하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그림도 슬쩍 그려보고 싶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일은 작업실 옮기는 일과 장편소설 "방개아저씨"를 출간하는 일이다.


내 사랑하는 구독자분들과 또 누군가는 한번쯤 60년대와 70년대 그리고 80년대를 그리워하며 글을 읽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방개아저씨"를 잘 퇴고를 해서 새 아기의 숨소리같은 새끈거리는 그런 사랑스러운 책으로 출간의 기쁨을 전해 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동안 부족하고 늘 오탈자 많은 소설을 읽어주신 구독자분들께 너무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루에 두 세시간 밖에 글 쓸 시간이 없어서 허덕거리고 낑낑대며 쓴 소설도 응원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며

힘주시고 사랑해주신 "방개아저씨" 찐 구독자분들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방개아저씨" 책으로 예쁘게 잘 만들어서 전국 서점에서 새로 선보일께요.





~ 감사합니다 ~~^^

  브런치와 나의 사랑하는 구독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그리고 제 책 "방개아저씨" 장편소설을 내는데 혹시라도 좋은 출판사 추천이나 귀한 에디터분을

만날 수 있도록 추천해주실 분이나 동참해 주실 분이 있다면 제 브런치 창에 '제안하기'로

연락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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