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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길주 May 01. 2024

시적 단상 4.

흐린날 황새




아직은 봄

물을 대지 않은 논바닥

무얼 주어 먹으러 왔나


91세 할머니가

소독통을 메고

논뚝에 제초제를 뿌리신다.


살기 위해

일하고

살기 위해

새가 모이를 줍는 아침


살기 위해

피어야 하는 꽃들

너도 여기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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