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겨울 해바라기
하얀 설국의 나라를 간다.
겨울이면 혼자서 가보는 그 설국의 나라는 어디인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이국의 설경이
날마다 뉴스 속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다고 보도한다.
뉴스에서 본 저 나라들은 분명
내가 그토록 오래도록
꿈꾸던 설국인데,
난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눈 속에 파묻혀
어떤 이는 추위에 얼어서
숨이 멈추었다고 한다.
혼자서 나는 대전행 버스를 타고
일요일마다 교회를 간다.
산등성이에 눈이 쌓여서
산이 해맑은 아기 얼굴처럼 참 이쁘다.
나는 생각한다.
폭설에 갇혀서 몇 날 며칠 글만 쓰거나
기도만 하거나
그리운 이만 그리워하다가
뜨거운 눈물도 흘려보고 싶다고.
버스가 다시 눈 덮인 산을 넘을 때
난 겨울 해바라기 같은
바랄 수 없는 그리움에 목이 메어오는
꿈결 같은 눈송이
눈송이에 맺혀 하늘에서 떨어지는
신의 멈추지 않는 절대적 사랑에
다시 목이 마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