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새벽에 쓰는 시 (연재)
9, 겨울 초상
by
권길주
Nov 24. 2023
마지막 잎새들이 떨고 있다ㆍ
어디로 가야 하나
숨결을 고르고
땅 밑을 본다 ㆍ
너와 나의 경계선은 무너지고
보드라운 대지
그 위에 내 입술을 대보고
더 차갑기 전에
내가 너를 덥어 주리라 ㆍ
이 겨울을 견디려면
너에게도 얇은 이불 한개쯤은 있어야겠지
떨지마라
세상이 너무 춥다해도
너무 울지도 마라 ㆍ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내가 이 얇은 가랑잎 하나일지라도
너에게 별처럼 떨어져
네 얼굴을 부비어줄께 ㆍ
찬서리에
꽝꽝 어는 얼음에
폭설 덮이는 눈내리는 밤에
내가 네 어깨를 덮어줄께 ㆍ
그리고 발목까지 싸매어 줄께 ㆍ
keyword
겨울
불어
23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권길주
직업
소설가
kbs방송작가 ㆍ 심상 시인 ㆍ크리스천문학나무 소설가 ㆍ시나리오 작가 ㆍ교육청 강사 로 살았는데 잘하는건 딱히 없다 ㆍ그런데 글보다 강의가 좋고 영화가 좋다
팔로워
306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옆집 화가 갤러리에 왔어요.
사랑하며 살며 그리고 잊어간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