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쓰는 시 (연재)

11. 산을 넘는 새들에게

by 권길주

나는 날지 못하고

너는

날아서

산을 넘어간다


저 너머 세상에는

마움도 없겠지


둥그런 산을 넘어 가면

세상의 탐욕도

네 날개에 스쳐

낮아지려나


그 흔한 욕망의 날개짓

이 땅에서 서러워말아야지


새들아

너희가 지절대는 그 청아한 소리떼

그 소리로

오늘도 가시처럼 올라오는

허망의 끝을 잘라 보련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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