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쓰는 시 (연재)

12. 어느 산골 마을의 오후

by 권길주

산다는 것

그 경계에 왔다.

죽는 다는 것

그 경계는 오래전 무너졌다.


첫 번째 자살을 시도하던 밤....에

신은 내게 죽음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그 시간이 이 십 여년 쯤 지나고

다시 산다는 것

그 경계에 왔다.


오늘 여기

가을 앞에

황금 들녘 너머

신이 버리지 않은 자들

다 이 경계에 서리


오, 놀라운

경계의 선

그 경계의 선은 지극히 아름답다.


생이 빛나는 순간 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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