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코리아>는 몇 년째 새해를 준비하면서 읽는 책이다. 어떤 이는 내년 가계부로 새해를 준비하고, 또 어떤 이는 새 다이어리를 사면서 새해를 준비하듯 나도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몇 가지를 챙기는데 그중 하나가 김난도 교수님의 '트렌드 코리아'다. 언젠가부터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해서 요즘은 이 시기쯤부터 이 책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표지에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의 해'라는 글과 함께 '관계, 일터, 공간, 나이 모든 것이 재정의된다'라고 써져있는데 벌써부터 끄덕여지는 중이다. 이번 트렌드 코리아에서도 코로나 이후 변화에 대해서 다루지 않을까 싶다. 관계가 변했고, 일터가 변했고, 공간이 변했다.
요즘은 일에 관계가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이 소통하는 많은 사람들이 랜선에 훨씬 많다. sns를 기반으로 시작되었지만 공통 관심사로 모였기 때문에 이런 관계가 가볍지만은 않다. 일터도 많이 변했다. 온라인으로만 가능했던 일들이 온.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난 개인적으로 온라인 환경에서 유익한 점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일을 하게 되니 공간 제약도 없다.
오늘만 해도 오전에 전국구 강사들이 함께 교육을 듣고 온라인상에서 수업 시연을 했다. 쉬는 시간에 반려견도 챙겨가면서. 오후에는 오프라인으로 출근을 했다. 내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은 sns로 함께 책을 읽고 줌에서 만난다. 이제 이런 생활이 꽤 일반적인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시류에 휩쓸려 익숙해진 것이지 이 속에서 뭔가 앞서 나간다거나 트렌드 속에서 돈이 보인다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그저 좋아하는 일을 좀 더 확장해서 할 수 있고, 정보를 더 많이 수집할 수 있고, 배움의 기회와 일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 외에는.
여태까지 <트렌드 코리아>를 볼 때 관점은 "우와~ 되게 신선하다. 아~ 내가 관심 있었던 게 다 트렌드였구나~" 하는 정도였다. 그 정도에서 좀 발전한 것이 작년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서 이 책을 기반으로 트렌드 강의를 2시간 정도 했다는 거. 그게 전부였다.
이번 <트렌드 코리아 2023>을 읽을 때는 좀 더 생산자의 관점으로 이 책을 보려고 한다. 어떤 상품을 어떤 타겟층에 어떻게 판매할지. 트렌드는 어떻게 바뀌고 있고 이유는 무엇인지. 남편이 하는 일에 있어서는 이런 트렌드와 어떤 관계가 있을지. 블로그 작업은 어떻게 하고 글로 쓸 때는 어떻게 풀어낼지. 큰 물결을 보듯 트렌드를 보려고 한다.
예판 때 구입해서 오늘 배송된 트렌드 코리아 2023을 보니 또 한 살 먹는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