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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가야

by lululala


나의 아가야



햇살 한 조각

아가 입술에 살포시 내려오고


맑은 샘물처럼 퍼지는 웃음소리

공기 속을 가볍게 일렁이며

엄마의 가슴에 잔잔한 물결을 남긴다



고운 눈망울에 반짝이는 세상

그곳엔 아직 슬픔이 없고

기쁨만이 숨결에 전해진다


자그맣고 보드라운 손이

엄마의 뺨을 스치면

그 온기에 시간마저 잠이 든다



이 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한 고요 속에서


오직 아가의 웃음만이

꽃처럼 피어나고


엄마의 마음은

향기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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