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을 맴돌던 문장 하나
막상 꺼내려하니,
너무 흔하거나.
너무 과하거나.
노트를 앞에 두고
나는 길을 잃는다
책장에 꽂힌 작가들의 언어가낯설 만큼 단단하게 느껴지고
나는 다시 뒷걸음질 친다
얼마나 오래 망설였을까.
다시 펜을 들고,
나의 서툰 이야기를
꾹꾹 눌러 담는다
미완의 꿈은,
빈노트의 여백을 채우며
미지의 나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