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을 맴돌던 문장 하나
막상 꺼내려하니,
너무 흔하거나.
너무 과하거나.
노트를 앞에 두고
나는 길을 잃는다
책장에 꽂힌 작가들의 언어가낯설 만큼 단단하게 느껴지고
나는 다시 뒷걸음질 친다
얼마나 오래 망설였을까.
다시 펜을 들고,
나의 서툰 이야기를
꾹꾹 눌러 담는다
미완의 꿈은,
빈노트의 여백을 채우며
미지의 나를 찾아간다
20년 현실 직장인입니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을 그리고, 흘러가지만 남아있는 것들과 흔들려도 잃지 말아야 할 것들을 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