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이 쉽게 넘어가면 항암이 아니지.

2차 공고치료

by 도로시의선물

이번 입원은 무조건 잘 먹고 운동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마친 후 30분씩 복도를 걸으며 말씀이나 찬양을 들었다.

중간중간 허락을 맡고 병원 1층에 있는 카페와 편의점에서 간식도 부지런히 사 먹었다.


“못 먹는 게 문제지 잘 먹는 건 문제가 안된다.”는 주치의 교수님 말에 잘 먹기로 했다.

입원한 지 5일째.


세 번째 약이 들어가던 날 아침 회진시간.

주치의 교수님은 조혈모세포 이식 일정이 3월 17일로 정해졌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다.

그 소식에 감사하기도 떨리기도 했다.

교수님은 이번 2차 공고 치료가 끝나면 중간에 이식 전 검사를 하고

이식일을 기준으로 열흘 전쯤 입원을 하고 이식을 진행하자고 하셨다.


감사한 일이지만 앞서 조혈모세포 이식을 경험한 사람들을 통해 이식전처 항암이 많이 힘들다는 걸 익히 알기에 벌써부터 그 과정이 걱정이 되었다.


드디어 여섯 번째 약까지 다 들어갔다.

1차 공고 치료 때와 마찬가지로 네 번째 약이 들어갈 때쯤 부작용이 나타났다.

몸 안에 파스 원액을 들이부은 듯 화한 느낌이 들었고,

장염에 걸렸을 때와 비슷하게 화장실을 자주 다녔다.

교수님은 혈액 수치가 떨어지기 전 잠시 집에 다녀오라고 하셨다. 3박 4일의 휴가를 받았다.


짧은 휴가를 마치고 월요일에 다시 입원한 뒤, 바로 다음날 무균실로 이동했다.

1차 공고 치료와 동일하게 하루에 한 번 촉진제를 맞았다.

1차 공고치료가 생각보다 일찍 마쳤기에 2차 공고치료도 수월하게 끝날 거라 기대했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이전 29화병실메이트의 중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