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계를 도전하는 유투버를 응원합니다.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가 예전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변했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는 내가 관심이 많은 크루즈 여행 유튜브 채널을 보다가 알고리즘의 혜택인지 그동안 전혀 내 피드에 뜨지 않았던 몇 개의 채널이 화면에 띄워졌다.
그중 한 30대 초반의 젊은 청년의 채널(한모유튜버)이 인상적이었다.
카자흐스탄 공항에 도착하여 숙소로 이동하려고 대중교통을 찾다가 우연히 만난 영국 할머니와 택시를 동승한다. 영국 할머니의 무거운 짐을 보고 차마 모른 체하기 힘들어 할머니의 숙소에서 함께 내려, 할머니의 짐을 숙소까지 옮겨준다. 할머니는 청년의 배려에 함께 식사를 제안했다. 식당에서 만난 현지인에게 공항에서 구매한 유심 문제를 해결하는 에피소드가 이어지면서 재미를 주었다.
젊은 청년의 친절에 감사로 함께 한 식사에서 젊은 청년은 그동안 여행 중 많은 사랑을 받아서 자기도 베풀어야 한다고 했다. 혼자 여행하며 현지인들에게 받은 따뜻함과 사랑을 자신도 다른 이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그의 말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런 후 청년은 자기 숙소가 돌아가고, 좀 쉬다가 저녁을 먹으려고 간 어느 레스토랑에서 그 보다 더 젊은 한국청년(윤수의 해방일지-이 청년 또한 여행유튜브라고)을 만난다. 두 청년의 대화 중 인상 깊었던 대목은 자신(한모유튜버)이 20대 중반에 처음 세계여행을 꿈꾸며, 5개월간 아르바이트로 500만 원을 모은 이야기였다. 500만 원으로 어떻게 세계여행을 할지 고민하던 중, 세계여행의 바이블이라는 불리는 ‘론리플래닛’ 책 뒤편 설문조사에 있던 한 인터넷 카페에 질문을 올렸다고 한다.
“ 내가 500만 원이 있는데, 세계여행을 하려고 한다. 좋은 방법이 있나요?”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말이란 모두 부정적인 대답뿐이었다고 한다. “내 친구는 6천만 원 들었다더라”, “누구는 1억이 들었다더라.” 같은 글만 가득했기에, 여기선 더 이상 여행 조언을 받지 못하겠다 하여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고 했다.
처음 떠난 여행지 베트남과 태국에서 한 달 90만 원을 쓰며, 이런 속도라면 네팔 도착하기 전에 끝나겠구나 하고, 4달 있다가 한국을 가겠다 싶었다고 한다. 그 이후 만난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내가 돈이 한정되어 있는데, 여행은 계속하고 싶다’고 하니, “카우치서핑”이라는 것을 얘기해줬다고 한다. 외국인 여행객들의 가장 현실적인 추천 방법으로 숙박비 0원으로 여행을 계속 이어갔고, 여행을 끝낼 수 있었다고 했다.
여기서,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이란 잠을 잘 수 있는 소파를 의미하는 카우치와 파도를 타다라는 서핑의 합성어이며, 배낭여행객을 위한 소셜 네트워킹 커뮤니티이다. 커뮤니티를 이용해 여행 시에 숙박 혹은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현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현지인의 집에서 머무르고 현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무엇보다 돈이 한정된 여행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커뮤니티라고 한다.
또 다른 젊은 부부(히시월드)의 영국 런던살이 영상에서는 또 다른 방법으로 숙박비를 0원으로 해외살이를 이어갔다. 그 방법이란 ‘하우스 시팅(House Sitting)’이었다.
하우스 시팅(House Sitting)은 집주인이 장기간 집을 비울 때, ‘하우스 시터’가 그 집에서 잠시 거주하며 집과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것을 말한다. 이는 여행 비용을 절약하려는 여행자와 집을 비우는 동안 집을 안전하게 관리받고 싶은 집주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고 한다. 하우스 시터는 일정 기간 동안 집주인의 집에 무료로 머무는 동안 집을 지키고, 반려동물을 돌보고, 정원을 관리하는 등 일반적인 유지 보수를 책임진다. 페이스북의 무료채널은 구하는 이가 많아서 경쟁이 치열하고, 여러 유료사이트 중 믿을 만한 사이트에 1년 유료(15$) 가입하여 여행지를 선택하고, 마음에 드는 집에 하우스 시팅을 위한 메일을 보내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이런 방법으로 악명 높은 런던의 물가에서 숙박비를 절약하며 생활하는 젊은 부부를 보며,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언뜻 보면 하우스 시터로 해외살이를 해야 하나 싶지만, 그들의 다른 영상과 남다른 목표를 보니 10년 후에는 분명 독창적인 콘텐츠로 그들만의 사업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것 또한 그들이 만들어가는 삶의 일부일 것이다.
이런 젊은 사람들의 해외여행 영상을 보며, 그동안 누구나 가는 여행지에 돈만 있으면 모두 가능한 쇼핑리스트 추천, 호텔 소개, 맛집 소개, 관광지 소개와 같은 식상한 콘텐츠가 아니라 정말 여행을 가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재미를 주는 이런 영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하루였다. 새로움과 낯선 것에 도전하고, 나의 길을 찾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지금 세상은 우리에게 수많은 기회와 방법이 있음을 알려준다. 이제 ‘돈이 없어서, 여행을 못한다’라는 말은 더 이상 성립되지 않는다. 해보지 않은 일이나 새로운 경험에 대해 두려워하기보다 좀 더 과감하게 도전하는 삶을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90년대 해외무역의 신화였던 대우그룹 고 김우중 회장님의 책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처럼, 나는 지금의 세상을 “세계는 넓고 기회는 많다”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젊은 2030 세대들이 희망을 갖고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