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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나혼자 크루즈 직접예약, 지중해 크루즈 타러가자

by 스칼렛

그동안 해외여행도 늘 자유여행으로 다녔다. 크루즈 여행 역시 직접 예약해 다녀왔다. 내 나이 50대, 주변을 보면 여전히 패키지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직접 예약하고 스스로 길을 찾아보는 것,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꼭 한번 도전해 보라고.


항공권과 호텔을 내 손으로 직접 예약해 보는 경험은 중요하다. 한 번이 어렵지, 일단 성공하고 나면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다. 사실 '어려운'게 아니라 조금 '귀찮을' 뿐이다.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하지만 그 번거로움을 통과할 때 우리는 여행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내 여행의 주도권이 온전히 나에게 주어진다는 것, 그게 바로 자유여행의 진짜 매력이니깐.


최근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로 아시아 노선을 경험하고 나니, 이제 시선은 지중해와 카리브해로 향한다. 미국과 유럽을 운항하는 크루즈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더 세련된 신형 선박부터 다양한 코스까지, 3~4일의 단기일정부터 일주일 이상의 장기 항해까지 선택지가 너무 많아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물론 아시아 노선보다 비용과 시간이 더 들기에, 요즘은 열공 모드로 각 지역의 선사와 일정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지역은 바로 '지중해'이다. 유럽여행은 매력적이지만, 고물가 시대에 경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럴 때 크루즈로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된다. 크루즈 비용에는 숙박과 식사가 포함되어 있고, 우리가 잠든 사이 배가 다음 기항지까지 데려다준다. 기항지에 내려 유명 관광지를 즐기고, 쇼핑하는 과정은 일반 여행과 다를 바 없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사진 찍고 구경하는 패키지여행의 분주함이 부담스럽다면, 크루즈는 더없이 편안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노선에 따라 여러 나라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고, 예약 시점에 따라 비용도 훨씬 절감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즘 난 내 취향에 딱 맞는 지중해 크루즈를 열심히 찾는 중이다. 가성비를 따질지, 화려한 시설을 볼지는 각자의 선택이지만 실패 없는 여행을 원한다면 카니발, 로얄캐리비안크루즈, msc 크루즈, 프린세스호, 노르웨지안 크루즈 같은 세계적인 선사를 추천한다.


유명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깐, 내가 오늘 찾아본 지중해 크루즈를 여러분도 함께 보실래요?



ExploreroftheSeas_03.png 출처: 로얄캐리비안크루즈 홈페이지


오늘 소개할 크루즈는 2026년 9월 12일에 출항하는 로얄캐리비안 익스플로러호이다.


Explorer of the Seas - 주요 사양 및 특징
규모: 약 13만 8천 톤 (축구장 3개보다 긴 길이!)
수용 인원: 승객 약 3,200명~3,800명 / 승무원 약 1,180명
구조: 총 15개 데크 (층) 중 14개 데크가 승객용 공간
2026년 일정은 주로 카리브해와 유럽(지중해) 노선을 운항한다.


7 Nights Greek & Adriatic Cruise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Explorer of the Seas
2026년 9월 12일 출항하는 크루즈


https://www.royalcaribbean.com/itinerary/7-night-greece-adriatic-cruise-from-ravenna-venice-on-explorer-EX07M803?country=USA&currencyCode=USD&sailDate=2026-09-12


7박 Nights Greek & Adriatic Cruise 기항지는


Ravenna(Venice) Italy -> Kotor, Montenegro -> Athens(Piraeus), Greece -> Santorini, Greece -> Zadar, Croatia -> Ravenna(Venice), Italy


이 크루즈 노선은 지중해 남유럽 3 국가 몬테네그로, 그리스, 크로아티아 등 유명한 항구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ExploreroftheSeas_01.png 출처: 로얄캐리비안크루즈 홈페이지


오늘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창문이 없는 실내 객실(Interior)을 확인해 보니 1인당 $908(약 134만 원) 정도이다. (2025.12.20일 환율 적용)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객실 요금에 반드시 추가해야 할 것이 바로 "선상 팁(Crew Gratuities)"이다. 올해 초 발리로 가는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를 탔을 때 하루 $18 지불했는데, 내년에는 금액이 변동될 수 있으니 대략 하루 $20 정도로 잡는 게 마음이 편하다. 7일 일정으로 계산하면 팁만 1인당 대략 $140(약 21만 원)이 추가된다.


결국 순수하게 크루즈 탑승을 위해 지불하는 비용1인당 대략 155만 원 선이다. 여기서 기항지 투어 비용, 만만치 않은 크루즈 내 와이파이 이용료, 그리고 유료 식당이나 맥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비용까지 고려해야 한다.


물론 배에 오르기 전후로 챙겨야 할 필수 비용도 있다. 이탈리아 베니스까지 가는 왕복 항공료, 공항과 항구를 오가는 교통비, 전날 미리 도착해 묵을 호텔 숙박비와 식사비, 그리고 e 심(eSIM), 여행자보험까지.


이렇게 나열해 보니 챙겨야 할게 좀 많죠?

하지만,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딱 한 번만 직접 해보면 그다음부터는 정말 '껌'이랍니다.

사람 사는 건 어디나 다 똑같으니까요.

말이 안 통해서 힘들다고요? 걱정 마세요. 우리에겐 구글 번역기와 지도가 있잖아요.

저도 하나씩 부딪히며 배우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ExploreroftheSeas_02.png 출처: 로얄캐리비안크루즈 홈페이지 객실요금


보통 크루즈는 당일 오전부터 승선이 시작된다. 그래서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하루 전날 해당 국가에 미리 도착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반대로 돌아올 때는 배가 아침 일찍 항구에 도착하기 때문에, 당일 출국하는 비행기 일정이 있다면 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집으로 향할 수도 있어 효율적이다.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 '기항지 투어 비용'에 대해서도 나의 노하우를 공유해 볼게요. 선사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투어 프로그램은 편리하지만 가격이 꽤 비싼 편이다. 이럴 때는 기항지에 내려 현지 가이드와 적절한 가격으로 협상해 '원데이 투어'를 즐겨보세요. 직접 부딪히며 조율하는 재미도 있고, 비용도 훨씬 합리적이다. 물론 기항지에서 얼마나 쓰고 즐길지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천자만별이니, 본인의 예산에 맞춰 자유롭게 준비하면 된다.


결국 여행 비용은 '최소한'에서 '무한대'까지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 예약하고 현지에서 협상하는 힘을 기른다면, 여행 비용은 놀라울 만큼 절약된다. 그리고 그 아낀 비용은 고스란히 '다음 여행'을 준비하는 밑거름이 된다.


아직 국내에는 많이 소개되지 않은 이색적인 크루즈 코스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요즘이다. 저도 내년에는 저에게 딱 맞는 최적의 지중해 코스를 예약해 그 푸른 바다를 마음껏 즐겨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항해를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직접 예약으로 크루즈여행도 쉽게 해 봅시다~


https://maps.app.goo.gl/uDFU1A6CjWw2UxG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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