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101의 웅장함과 용산사의 영적 공간

신비로운 쟈오 점 도구와 월하노인의 전설

by 스칼렛

대만 여행 3일 차, 대만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타이베이 101로 향했다.

1990년대 대만을 금융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 아래 세워졌다는 이 건물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했다.


해당 건물의 디자인은 하늘을 뻗어나가는 대나무를 모티브로 디자인하였고, 8개의 마디가 새겨져 있으며 8은 중화문화권에서 부, 번영, 성장을 의미하는 길한 숫자로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타이베이 시내 도로에서 고급 차량의 번호판에 '8888'을 볼 수 있었다.

타이베이 101은 Tamsui-xinyi Line를 타고 국립고궁박물원과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

타이베이 101역에서 내리니 주변에는 고층 건물과 럭셔리 브랜드 숍들이 즐비했다.

건물과 건물사이에는 2층 높이의 육교처럼 연결된 다리들이 있었는데, 지붕이 있어서 비가 와도 사람들이 이동하기엔 불편함이 없다. 타이베이역 근처와는 또 다른 분위기이다.

마치 서울 강남처럼 세련된 사람들이 눈에 띈다.


잠시 주변을 둘러본 뒤 간단히 점심을 먹고

호텔로 돌아가 쉬었다.

어제 내린 비는 그치고 선선하다 싶더니, 낮의 태양은 꽤 뜨겁다.


잠시 낮잠을 청하고 난 후 용산사로 향한다.

호텔 앞에서 18번 버스를 타고 용산사 근처에 내린다. 용선사의 입장은 무료.

용산사는 1738년에 세워진 대만의 가장 오래된 사찰 중의 하나인데,

불교, 도교, 유교의 중요한 신 100 여존을 모시고 있는 종합사찰이다.

한국의 전통 사찰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안전을 기원하는 ‘관음(觀音)’은 물론이고, 수험 합격을 기원하는 ‘문창제군(文昌帝君)’처럼 다양한 소망을 비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월하노인(月下老人, 약칭 月老)’, 약칭 '월노'는 남녀 인연을 맺어주는 신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도교 전설에 따르면 월하노인이 붉은 실로 운명적인 연인을 연결해 준다고 합니다.


그 근처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반달 모양의 점 도구 '쟈오(筊)'를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신이 긍정적으로 대답하면 한쪽은 평평하고, 한 쪼은 볼록한 '셩쟈오(聖筊)'가 나오고, 답변이 보류되면 평평한 면이 둘 다 나오는 ‘샤오쟈오(笑筊)’가, 부정적인 경우에는 양쪽 다 볼록한 ‘인쟈오(陰筊)’가 나온다고.



용산사의 처마에는 용의 조형물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월하노인 해석



용산사 주변에는 도보로 갈 수 있는 야시장이 4곳이나 있다.

시창지에(西昌街) 야시장, 광저우지에(廣州街) 야시장, 화시지에(華西街) 야시장, 우저우지에(梧州街) 야시장 각각 특색 있는 물건을 팔거나 먹거리를 판다.

특히 시창지에 야시장은 한국의 동묘시장 같은 분위기였지만 훨씬 더 오래되고 지저분한 느낌이었다.

바닥에 보자기를 깔고 물건을 파는 노인분들이 소일거리 삼아 물건을 파는 듯한 모습이 한국과는 달랐다.



야시장 대신 타이베이의 선물사는 곳으로 유명한 까르푸에 들러 선물을 사기로 했다.

까르푸에 도착하니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모두 대만 특산품을 사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몇 가지 과자와 마그네틱을 구매하고 까르푸 건물 내 1층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은 후 호텔로 돌아왔다.


내일은 새벽에 일어나서 공항철도를 타고 타오위안 공항으로 가야 한다.

여기서 이번 대만 첫 방문은 마무리가 된다.

특별히 매력을 느낀 곳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간단히 떠나기 좋은 여행지라는 느낌이었다.


환율과 물가를 고려하면 일본보다는 가성비가 훨씬 좋다.

2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고,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일본과 비슷한 분위기와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까지 갖추니 젊은이들에겐 꽤 괜찮은 선택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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