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
그곳에 가면,
드립 커피를 마신다.
커피 콩을 바로 갈아, 핸드 드립한다.
커피향에 먼저 취하고,
그 다음엔 주인장의 립서비스에 취한다.
술도 아닌데, 첩잔을 한다.
따뜻한 커피를 오래도록 마신다.
오늘은 여고 동창생과 갔다.
언제 만나도 편안한 친구들이다.
오랜 세월 만난 탓에 추억을 많이 공유하고 있다.
과거를 소환한 탓에 여럿이 붙잡혀 왔다.
그얘, 그놈, 그때 그사람,
소환됐지만, 그뿐이다.
죽은 얘도, 죽은 놈도, 죽어야할 그때 그사람도 없다.
이제부터 만날 그사람은 결국 우리 셋이다.
또다시 커피집을 찾겠지.
오늘 커피집 카페지기가 구독자가 되었다.
'나도 단골이 되겠지.'
그곳에 가면 "가성비"가 좋다.
20251007.[화] 꽃집앞에서, "보스" 영화 관람 후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