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라는 곳은 처음 와본다.
버스를 타고, 춘천까지 왔다. 학원은 조흥은행 2층 이었다.
3개월간 단기 공무원시험 준비반이었다.
고등학교 이후로 교실에 처음 들어와본다.
학원장님이 오리엔테이션을 한창 하고 있을 때,
늦게 들어오는 사람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그는 키가 컸다.
검은 옷에, 묵직해보이는 검은 쌕 가방을 메고 있었다.
뚜벅 뚜벅 걸어 맨 뒷좌석에 앉았다.
이젠 더이상 학원장님 말은 들리지 않았다.
앞으로 공부할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국사, 사회, 윤리이다.
'공무원 시험에 수학만 빠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다른 과목은 외우면 되는데, 수학은 정말 자신없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사람은 수학을 잘하는 것 같았다.
학원 선생님들은 정말 열심히 가르쳤다.
학원이 끝나면, 자취방에서 저녁을 먹고,
독서실에서 2시까지 공부했다.
그래도 힘든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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