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스카치 게임

by 김귀자

토요일 오후였다.

오랜만에 낮잠을 잤다.
눈을 뜨니 몸이 나른했다.

방 안은 조용했고, 시간이 잠시 멈춘 것 같았다.

결혼한 지 스무 해.

남편은 바빴고,
그녀는 더 이상 예전처럼
이야기를 꺼낼 자리를 찾지 못했다.

같은 집에 살고 있지만
각자의 시간 속에 있는 느낌이었다.

습관처럼 휴대폰을 찾았다.

그때, 진동이 울렸다.

주말에 걸려오는 전화는
대개 반갑지 않다.

화면에 이름이 떴다.

영미였다.

오랜만이었다.

그 사람과 헤어진 뒤로는
소식을 SNS로만 간간이 보던 사이였다.

“언니, 잘 지내죠.”

짧은 인사 뒤에 이상한 침묵이 흘렀다.

그녀는 설명할 수 없는 불안을 느꼈다.

“언니… 그 사람이… 어젯밤에 갔대요.”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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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름이다. 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싶다. 한 줄이라도 좋다. 읽어 주는 분의 삶에 감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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