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찌 주인을 찾습니다.
홍천미술관 기획 전시전 [잊고 있던 꿈, "뭉게 뭉게" 피어나다.]를 보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오랜만에 여유를 부리며 걷는 중에 팔찌를 발견했다.
진주 팔찌다, 구슬이 15개다.
순간 "분실물 습득신고를 해야하나....." 고민했다.
그러다, 문득 브런치 스토리와 페북에 글을 올려 주인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팔찌를 주운 일시는 6월 1일. 일요일이다.
시간은 11시 경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팔찌 주인에 대해 상상해보았다.
'아마도 30대일 것 같고, 결혼은 했을 것 같고, 여자겠지.'
'아이는 없을 것 같다.'
'아이가 있었다면 왠지 팔찌를 할 여유가 없을 것 같다.'
'어쩌면 나처럼 미술관에 갔었을까.....'
팔찌를 주운 날 바로 올리고 싶었으나
점심 약속이 있었고, 집안일과 열공하느라 바빴다.
8시 경에는 병문안까지 갔다.
병문안을 다녀오니 10시가 넘었다.
입소문이 나서 팔찌 주인을 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