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푸른만큼 시렸겠지.
저 하늘이 높은 만큼 그만큼은 훨씬 더 아팠겠지.
꽃이 만개할 땐 보지 못하다 이제서야 바라보는구나.
온몸을 불사른 뒤에야 볼 수 있구나.
이렇게 푸른 봄바람을 맞으며 그림 같은 하늘을 본다는 것이 모든 날을 아팠기에, 모두 날 위해서 아팠기에, 널 사랑했기에 볼 수 있었던 거지.
사랑도 축복도 모두 잃을듯해도 너만은 꼭 내 곁에 남아있어줘.
이토록 시린 우리의 봄은 저물어가는구나.
안녕, 사라지는 봄아.
안녕, 나의 애환을 담고 있던 봄바람아.
안녕 잊고 있었던 나의 세계야,
다시 돌아와 주어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