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하늘은 이렇게도 파란 건지
오늘따라 바람은 더 완벽한지
찬란하고 눈부셨던 그때처럼 날 찾아와 주지 않을래?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던 여름에게_
너를 위하지 않았다고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었어. 너를 붙잡지 않았다고 해서 네게 정이 떨어진 것도 아니었고, 그냥 내가 미웠다고 생각하자. 너와 격이 다르던 나의 시기였고 질투였어.
아스라이는 여름은 꿈만 같습니다. 그런 여름 품에 폭 안겨있는 당신은 날 잊지 않으신 거죠...? 난 그런 여름을 보면서 다시 당신을 기억합니다. 언젠가 내 품에 있던 여름을 그런 여름 속에 숨어있던 당신이 오시길 기다립니다.
몇 개 되지 않던 별들이 모여 한여름 밤하늘에 은하수가 피어났습니다. 나는 그런 밤하늘을 감상하고 있는 날들이 많아지네요. 그러던 여름은 한층 더 깊어져만 갑니다. 당신과 함께할 수 있는 여름이 줄어드는 것만 같아 조금 슬프기도 하네요. 얼른 오시길 바라면서도 당신이 오면 온몸으로 방 겨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 여름이 좋아져 옵니다. 공허한 밤이면 당신이 그립고 다음날이면 여름이어서 기분 좋게 일어납니다. 당신이 없는 여름이 이렇게 행복해서 무섭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오지 않길 내심 바라고 있을까 봐, 당신이 없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는 나 자신이 무서워집니다.
당신의 청춘 속에는 내가 남아있을까요? 우리의 첫여름에는 당신이 구원이었고 그 이후로 쭉 주마등에 스칠 만큼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당신은 어떠했나요? 바라길, 끔찍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밤잠 속에서 악몽으로 다가오지 않기도 바랍니다. 그저 짧고 뜨겁고 찬란한 한낮의 꿈으로 다가오길 바랍니다. 그리고 찬란함의 주체가 내가 되길 원하는 커다란 바램도 가져봅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파란 하늘에 눈부셨던 바닷바람을 맞으며 당신이 오시길 기다립니다. 언제라도 오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어요.
여리고 어렸던 내가 처음으로 온 마음으로 원하는, 위하는 여름에게 닿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