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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어린 말
by
석현준
Dec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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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붉게 물들며 네가 너무 사랑스러워 보이는 날이었다.
"나 좋아하지
마" 툭하고 네게 내뱉은 상처 투성이의 말이었다.
날 사랑하지 말라고
네가 날 사랑한 만큼도 네게 돌려주지 못한다.
그리고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어서
그리고 네가 아는 만큼 난 좋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어서였다.
그리고
네가 너무 소중해서 날 사랑하면 네가 아플 것 같아서.
눈에선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내 마지막
희망이 허망하게 날아갔으니까.
울고 있는 날 보고 너도 울기 시작했다. 난 널
위해 울고 있었고 너는 날 위해 울고 있었다.
넌 아무 말 없이 울고 있었다. 그러다 한마디의 말을 했다."안녕" 울먹이며 말하지 않으려고 숨을 크게 들이쉬고 한 마지막 말과 함께 넌 날 지나쳐 걸어가기 시작했다.
갑자기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진짜 이것이 마지막일까 봐 조급해졌다.
이렇게 만난 만남이 마지막일 것 같아서.
얼른 뒤돌아서서 네게 말하려고 했지만
흐느끼고 있는 네 뒷모습을 보니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겨우 네가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기 직전에 소리쳤다.
"그냥 날 좋아해 주면 안 돼?"
이게 진짜 내 마음이었다.
이때까지 널 위한다고 말했던 그런 모순된 말들이 아닌 내
진심
.
하나도 어긋나지 않은 내 진심 어린 말었다.
네가 달려오면서 말했다.
"너를 좋아해"
내 품에 안겨서 넌 내게 물었고 난 네게 속삭였다.
"이미 널 좋아해"
예전에 네게 한 말이 떠올랐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마, 사실 내가 널 무지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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