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들과 외식을 한 후 아들이 복지 카드를 내밀면서 “아빠, 엄마하고 두 분이 빨리 안경점에 가보세요.”
지난번 엄마도 넘어지면서 안경알 한쪽이 긁혀서 자국이 나있던데 그런 상태로 계속 안경을 사용하시면 시력이 급격하게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한다.
아니! “안경을 새로 맞춘 지가 1년도 안되었는데 벌써 교체를 하라고? 아빠 안경이 어때서?” 나는 의아해서 물었다. 안경 제품이 플라스틱이라서 관리 부족으로 열을 가하거나 하면 코팅이 벗겨져서 아빠 안경처럼 그렇게 엉망이 된다고 하였다.
같이 살고 있는 나도 모르고 있었는데 아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그래서 오늘은 내친김에 남편과 안경점에 갔다. 좀 더 젊은 시절에는 멋진 안경테를 우선시했지만 나이가 들다 보니 기능성 누진다 초점 안경이 더욱 절실하고 중요시하게 되었다.
덕분에 안경알 교체로 시야가 잘 보이고 밝아져서 좋기는 했지만 엄마 아빠 부주의로 아들의 복지 카드를 또 축 낸 것이 내내 마음의 걸림이 왔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늙어가는 것에 나는 지극히 잘 순응하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했는데 지나온 여러 가지 일들이 떠오르면서 자책이 되었다.
우리 부부는 언제부터인가 참으로 어린아이 같은 구석이 많다.라는 생각에 밀려오는 당혹감과 서글품.......
평소에 이러한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굳은 마음의 여유로움조차 자신도 모르게 무너지는 순간은 걷잡을 수가 없다.
이러한 나의 생활 속에서 작은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려면 걱정, 스트레스를, 날리고 매사에 감사와 긍정적인 마음으로 때로는 본인의 어리 섞고 나약함을 빠르게 인지하여 이겨 낼 수 있는 힘을 기르자.
그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누구나 종교를 떠나서 정신 건강을 해소하는 자기 기도의 의지와, 산책, 운동, 책 읽기, 글쓰기, 등으로써 한걸음 한 걸음씩 내 안의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 바로 마음의 힘에서 나오는 원동력 에너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