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바라는 사람을 미워마라.

지쳐버린 너에게

by 손정인

​당신의 실패를 원하는 사람을 미워마라. 바라는 것만으로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고, 실패 없는 성공은 부실공사한 건물일 뿐이다.

그래도 미움을 버릴 수 없다면 생각해라. 어째서 나의 실패를 바라는 것인지.

부럽거나 불안해서라면, 불쾌감을 내가 어디가 잘났을지 찾고, 그것을 어찌 발전시킬지 생각하는 걸로 덮으면 그만이다.

실패가 너를 단단하게 만들 기초 공사임을 알기에, 응원과 동시에 당신의 실패를 보고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참된 당신의 아군이다.

그래도 어렵다면, 실패 이후 성공한 나를 상상하라. 실패했기에 더 빛나고, 더 꼬숩고, 감사한 그 순간을 떠올린다면, 조금은 미움이 수그러들 것이다.

그리고 어찌 되었건, 너의 실패를 바란 사람들은 양분이 된 사람이 되어있을 테니, 나쁠 거 없지 않은가.

그리 된다면 내가 여태 이 글에서 사랑하라 하지 않았어도, 결국 그렇게 당신은 그들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런다면, 미움에 실패를 바란 사람에게는 사랑이 독이 될 테고, 진심 어린 축복과 응원을 가진 사람들은 너를 인정할 테니.

원망 마라. 이 말을 들어도 흔들린다면, 실패를 사랑하긴 어려울 테니까, 포기하지 않은 너의 삶의 끝자락을 사랑해라.

그러면 자연스레 네 주변에 어떤 사람도, 너 자신도 사랑하게 될 테다.

수, 목, 금 연재
이전 08화(시) 불면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