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아의 오후 Mar 18. 2022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날.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마.

미미는 소리 없이 사라졌다.

미미는

미약하게 태어나

미미하게 사라졌다.

착한 마음 나쁜 마음

그런 것들이 미미의 존재를 만들었다.

숨통을 조이며 죄가 되지 않을 정도로 두었다.

미약해서 아무도 모르게 새하얗게 사라질 기억이다.

미미가 다시 돌아올까?
: 아무것도 하지 않을 기회

불필요한 전화 사절.

겉치레 감사인사 사절.

의미 없는 어떤 몸부림도 하지 말것.

복수를 하겠다는 생각도 행동도 접을것.

다른 사람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쓸데없이

어정거리지 말것.

자기 혼자 미친 듯이 날뛰고 있다는 사실에

갈팡질팡하다가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지 말것.

그리고 일말의 동정이나 도움의 여지를 주지 말것.

절대 상관하지 말 것.

아무것도 하지 말 것…… 이쯤에서 그만두어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다른 사람 잘 모르겠고, 나는 내인생이 제일 재미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