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루는 누군가의 꿈일지도 모른다.

by 재윤
당신의 하루는 누군가의 꿈일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우리는 행복보다는 불행을 선택하는 데 익숙하다.


우리는 매일 선택의 순간을 맞이한다. 누군가는 그저 하루를 버티기 위해 살아가고, 또 다른 누군가는 같은 하루를 감사와 설렘으로 채운다. 똑같은 세상을 살고 있어도, 우리가 느끼는 행복과 불행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 차이를 만드는 건 바로 우리의 선택이다.


눈이 내리는 날이었다. 우산을 깜빡하고 집에 두고 나온 바람에 하염없이 눈을 맞으며 걸어야 했다. 처음에는 짜증이 밀려왔다. '왜 꼭 이런 날에 우산을 놓고 나왔을까?'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하얀 눈송이들이 가로등 불빛 아래서 반짝이 있었다.


눈 내리는 고요함은 마음을 어루만졌고, 옆을 지나가던 꼬마 아이는 신이 난 얼굴로 눈 속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그 순간 깨달았다. 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내가 그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면 감정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물론 선택할 수 없는 일들도 많다. 날씨를 바꿀 수 없고, 타인의 행동을 바꿀 수도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 감정만큼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내 마음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오직 나의 몫이다. 비 오는 날에도 내 마음은 햇빛 찬란할 수 있으며, 타인이 던진 상처되는 말조차 무의미하게 흘려보낼 수도 있다.


설령 내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해도 괜찮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누구나 다시 선택할 기회가 있다. 중요한 건 그 실패에서 배워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아프고 쓰리겠지만, 그 쓰라림이 우리의 내면에 깊이 새겨져 더 나은 선택으로 나아가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


행복과 불행은 우리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오늘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하루가 달라지고, 그 하루가 모여 우리의 인생을 만든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아침에 눈을 뜨며 감사한 마음을 느끼는 것, 좋아하는 사람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는 것, 스스로에게 "수고했어"라고 말해주는 것. 이런 작은 선택이 쌓여 진정한 행복을 만든다.


반대로, 불행은 비교해서 시작된다. 남과 나를 비교하며 부족함에 집착하는 순간, 불행은 스며든다. 하지만 부족함은 결코 끝이 아니며, 오히려 시작이 될 수 있다. 부족하기에 더 도전할 수 있고, 부족하기에 더 성장할 수 있다. 결국 행복과 불행은 우리의 선택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질 뿐이다.


선택의 순간의 기로에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실패 속에서도 감사의 마음을 찾고 상실 속에서도 가능성을 발견한다면, 그 순간은 더 이상 불행이 아니다. 선택이 우리의 감정을 바꾸고, 그 감정이 우리의 삶을 바꾼다.


내면을 다스리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부 환경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지만, 내면의 평온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삶의 모든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라면, 지금 이 순간 우리는 감정의 주인인가, 아니면 감정의 노예인가.


"오늘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글쓰는 구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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