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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산다는 건 어쩌면 이런 것 아닐까?

잘 산다는 게 뭔지 고민된다면, 그냥 달려보자.

by 재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잘 산다는 건 뭘까?"


처음엔 돈이 많으면, 좋은 집에 살면, 멋진 차를 타면, 잘 사는 거라 생각했다. 그도 아니라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따뜻한 밥을 먹을 때?


우연히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를 다시 보게 됐다. 보다 보니, 예전에 본 장면이 떠올랐다.


그때는 무슨 감정으로 그 영화를 보고 느꼈을까? 그는 그저 달렸다. 이유도 목적도 없이. 그저 마음이 시키는 대로, 발이 가는 대로.


사람들은 묻는다.

"왜 뛰세요?"


하지만 그의 대답은 단순하다.

"그냥 달리고 싶어서."


어쩌면 우리 삶도 그래야 하는 게 아닐까? 우리는 늘 이유를 찾고, 목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차, 좋은 집. 그 모든 걸 손에 쥐고 나면, 그게 잘 사는 걸까?


영화를 보다 보니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포레스트 검프가 마치 나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듯 착각을 느꼈다.


"그냥 너답게 살아도 괜찮아."


그는 아무 계산 없이 사랑했고, 아무 의심 없이 도왔고, 아무 망설임 없이 나아갔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떠났고, 누군가는 남았으며, 사랑하는 사람이 되돌아왔다. 어떤 날은 아팠고, 어떤 날은 행복했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향해 달리고 있는 걸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정말 잘 살고 있기는 한 걸까?


영화 속 포레스트 검프는 결국 대단한 사람이 되었다. 억만장자가 되었고, 전쟁 영웅이 되었다. 그가 원해서가 아니다. 그가 자기 자신으로 살았기 때문에. 잘 산다는 건 어쩌면 그런 것 아닐까.


누군가의 기준이 아니라, 내 삶의 내 속도대로, 내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 그렇게 묵묵히 한 걸음씩 걷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멋진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잘 산다는 게 뭔지 고민된다면, 우리도 포레스트 검프처럼 그냥 달려보자.


어디로든, 마음이 가는 곳으로.


그 길 끝에 당신도 당신답게 살아온 이유가 있을 테니까.


여기까지다.

오늘도 글 쓰는 재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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