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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에 담긴 큰 마음” KG에듀원에서 강의 의뢰

by 너울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 누가복음 16:10


내가 아는 주님은 지극히 작은 일에도 충성된 자를 찾으신다.

‘작은 일’과 ‘큰 일’의 기준은 언제나 상대적이지만, 나는 늘 주어진 일에 온 마음을 다해보려 애썼다. 대가를 먼저 따지지 않았던 이유도 거기에 있다.


KG에듀원과의 첫 만남도 그랬다.

내 역량보다 더 큰 일을 맡겨주셨고, 나는 부족함을 채워달라며 기도하며 개발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함께 걸은 시간이 끝내 이러닝 과정의 완성으로 이어졌고, 지금은 그 콘텐츠가 임상 현장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들에게 닿고 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과제 첨삭으로 바쁜 어느 날, KG에듀원으로부터 또 하나의 메일을 받았다.

‘아카이브 2025 실시간 이러닝 강연을 맡아줄 수 있냐’는 제안이었다.

주제를 확인하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돌봄의 일, 내 마음도 돌보는 방법’

‘노년을 돕는 나, 나의 노후도 생각할 시간’


이는 지금 포널스에서 출간을 앞두고 있는 내 책과 정확히 맞닿아 있는 주제였다.

이미 주님께서 준비해 두신 선물 같다는 벅참이 마음 깊이 밀려왔다.

부끄럽고도 뿌듯한 마음으로, 주어진 기회 앞에 다시 한번 감사했다.


오늘은 강의 제안을 주신 담당자 선생님과 통화를 했다.

어떤 방향으로 내용을 풀어갈지 논의했고, 강연 안에 책의 메시지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담아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 번의 강의로 부족하면, 두 번 세 번 더 이어가도 좋다는 말도 덧붙여 주셨다. 저자에 대한 홍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아낌없는 배려를 보여주셨다.


이 기쁜 소식을 출판사 편집자님께 전하자, 북콘서트로도 확장될 수 있겠다며 함께 기뻐해 주셨다. 모든 과정이 그저 ‘감사’라는 두 글자로밖에 표현되지 않는다.

두 번째 책을 집필하고, 출간 계약을 하고, 기다리는 이 시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였다. 모든 과정이 주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순종하는 마음으로 걸어가기를 바라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나는 그저,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KG와 처음 인연을 맺었을 때도 그랬다.

비록 처음엔 긴장되고 조심스러웠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제안받았던 금액보다 더 높은 개발비를 받게 되었고, 이어 우리은행 시니어 대상 이러닝도 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또 다른 기회가 내게 찾아왔다.

이번 강연 제안을 주신 선생님의 메일은 첫 문장부터 내 마음을 울렸다.

다름이 아니라 24년 하반기에 휴머니튜드 이러닝 과정에서

강사님께서 훌륭한 강의를 진행해 주셨다는 내용을 전해 듣고

이렇게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나를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그 마음에, 다시 한번 충성된 마음으로 응답하고 싶어졌다.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작은 일에 충성된 자에게 주님은 언젠가 반드시 큰 것을 맡기신다.

그러니 나는 오늘도, 주어진 하루를 소중히 다룰 것이다.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그 안에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 강의를 들어주실 분들의 마음에 온전히 착지하기 위해

그들이 어디에서 갈증을 느끼는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표면적인 필요를 넘어서 마음의 빈자리를 찾아내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준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 준비의 과정이 나 혼자만의 몫이 아니라,

함께하는 이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여

더 큰 힘이 되기를, 나는 기도한다.


준비하는 순간마다 지혜로움이 깃들기를 바라며

늘 잊지 않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때론 벅찬 일정 속에서 지칠 때도 있지만

그 지침에 타협하지 않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걸어갈 수 있는

끈기와 담대함이 내 안에 머물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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