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태승 Sep 18. 2022

난제 중 난제.

-나, 떨고 있니! 최종적인 사실관계는 나 죽은 다음에 확인하길.

<체르노빌에서 생산된 사과 사세요!>

‘방사성에 오염된 사과입니다. 사과 사세요.’


‘그걸 말하면 안 팔립니다. 말하지 마세요.’


‘아닙니다. 말해야 잘 팔립니다. 시어머니와 직장 상사 선물로 많이 나갑니다.’      


우크라이나(체르노빌)에서도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그렇고 그런가. 아니면 세상에 있는 모든 姑婦(고부) 사이가 그런가. 제발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둘 모두가 누구의 며느리고, 누구의 시어머니가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혹, 그 둘 사이가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왜곡된 틀에서 모두가 헤매고 있는 건 아닌지. 잘못 알려진 전래동화를 그냥 믿는 것처럼 말이다. 아닌가. 남편이자 아들인 남자, 그 놈(者) 때문인가.      


다행이다. 내 가족(아내와 어머니)은 정녕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물어봐라. 살아 있는 아내든지. 답이 없는 건, 내 알 바 아니다. 암튼 둘 사이는 정말이다. 진짜다. 결단코, 의심하지 말라. (강조하는 거 보면, 아닌 거 같은데) ‘나, 떨고 있니!’ 최종적인 사실관계는 나 죽은 다음에 확인하길 바란다.      


직장 상사 건은 잘 모르겠다. 각자 알아서 상상하길. 체르노빌 사과는 주지도 받지도 맙시다. 물론, 받을 짓(?)을 먼저 하지 않는 게 좋겠지요. 서로 잘 도와주면 얼마나 좋은가! 상사나 부하나.     


난 사과를 무척 좋아한다. 최소한 아침에 한 알이다. 수십 년째다. 내게 줄 선물은 사과 아니면, 사과를 살 돈이면 된다. 선물로 줄 사과 없다고 사과할 필요는 없다. 여러분도 꼭 챙겨 드셔라. 건강에 최고! 이것도 의심하지 말라! 끝.

이전 22화 멸치 얼굴을 자세히 보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