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엄마가 어디 나가면
언제 집에 오나 기다렸습니다
해가 지도록 안 오면
자꾸 대문 쪽을 바라보며
언제 오나 걱정의 눈물 흘리며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엄마가 돌아와서는
가만히 내 옆에 와서
“엄마 보고싶어 울고 있었니”하고
나를 놀렸습니다
나는 아니라며
눈물을 얼른 감추며
안심 반, 원망 반
그제서야 방으로 들어가
잠들었습니다
요즘엔
엄마가
가끔 전화하십니다
“넌 왜 엄마한테 전화도 안 하니”하고
늦도록 집에 안 와서
날 울보로 만들던
그때의 엄마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