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년생의 수기

첫 번째 수기: 유치원생 주동이의 수기 (2)

by cro

오늘 나는 유치원에 갔다.

사실, 나는 많은 기대를 한 것 같다.

친구를 사귀고 싶었고, 그렇기에 오늘은 가만히 앉아있는 주혜에게 갔다.


주혜는 조용히 책을 보고 있었다.

나는 그래서 주혜 곁에서 어떤 책을 보냐고 물어봤었다.

그랬더니, 주혜는 요즘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티니핑 액세서리를 보고 있다고 했다.

"티니핑? 그거 여자애들이 보는 거잖아."

주혜가 말했다.

"나 여자 맞거든? 칫!"

"아 그러네. 헤헤 나는 주동이야 우리 친하게 지낼래?"

주혜는 기꺼이 나의 친구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날 이후로 주혜와 절친한 사이가 된다.


운동회 날

나는 제법 살집이 있어 달리기 꼴등을 했다.

주혜는 신기하게도, 달리기를 잘해서 이어달리기에서 우리 반을 1등으로 만들어주었다.

그날 각자 부모님들께서 우리 반이 1등 한 기념으로 돈을 모아 우리 반에 치킨을 사주셨다.

여기서 비밀인데, 주혜 꺼 치킨 한 조각 내가 몰래 먹었다.

그런데, 주혜는 왠지 모르게 날 보며 웃는데, 조금 미안해져서 다시 내 거 하나를 주혜 쪽 치킨에 다시 넣었다.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치킨도 먹고 반도 1등 하고 정말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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