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자유로워질까... 나중에 손자 손녀들 용돈 주려면....
#어서 와, 채권은 처음이지?
오늘 처음으로 요번달 초에 여윳돈으로 구매했던 채권의 '이자'를 받은 날이었다. 이 여윳돈은 그간 내가 받은 보너스나, 자투리 돈을 정직(?) 하게 모아둔 돈으로서, 같은 팀의 '경제 통' 형님을 만나, 채권에 대한 강의를 들은 이후 처음 진행한 채권 구매의 Seed Money였다.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그깟 돈 십이삼만 원 매달 이자로 받아봤자 뭐가 기쁘겠냐 싶었지만 한번 받아보니, 기분이 너무나도 좋았다. 채권도 거의 원금에 가깝게 구매했기 때문에, 2년 후 만기가 되었을 때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으며, 향후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이 오면, 채권자체를 팔아 차익을 챙길 수도 있게 되었다.
다달이 받는 이자에 더해, 내 돈을 좀 더 투자하여 고배당 ETF에 다시 재투자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시세차익과 분배금에 대한 세금이 '유예'되는 개인연금 계좌도 하나 더 만들어놨다. 다음 주 월요일 장열리면, 곧바로 ETF주식을 구매할 예정이고, 연간 500만 원 정도씩 꾸준히 모아나갈 생각이다.
이렇게 되면, 채권의 이자가 Seed Money가 되어 개인연금 계좌에서 고배당 ETF를 통해 돈이 불어 가는 '복리'의 마법을 경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그 과실은 '55'세 이후부터 따 먹을 수 있을 테지만 말이다.
#주린이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하고, '개인연금 저축'에 매월 23만 원씩 10년을 꼬박 납입을 했다는 사실도 올해 초에나 인지했다. 나는 그 돈을 바로 받거나, 아니면 생명보험 회사에서 알아서 돈을 굴려줄 줄 알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생명보험 회사에서 리포팅해 준 수익률을 살펴보니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때마침 앞에서 언급한 '경제 통' 형님께서 1타 지도를 해주셨었다.
"빛담 프로, 그거 10년 넣은 거, 개인연금 계좌로 옮긴 다음에, 본인이 주식투자를 해봐"
"어, 그게 돼요? 생명 보험 회사에서 알아서 굴려주는 거 아녀요?"
"세상 바뀐 줄 모르네... 거긴 이미 빛담프로가 낸 보험금에서 운용금 두둑이 받고 털었어, 이제 본인이 운영해야 하는 거야"
그래서 곧바로 내가 10년간 납입한 연금저축원금을 연금계좌로 옮기고, 주식거래를 처음으로 해보기 시작했다.
"선배, 이거 어떻게 사요?"
"주식 한 번도 안 해봤어?"
"네... 아파트 빚 갚는 거랑, 펀드만 해봤지 이런 거 안 해봤어요"
경제 통 선배는 마치 신입사원 가르쳐주듯 '고기 잡는 법'을 전수해 줬다. 그 이후로 나도 점점 밀리의 서재 등을 통해 경제 관련 서적을 읽어가기 시작했고, TV에서도 주식관련된 지표에 좀 더 눈과 귀가 집중되기 시작했다. 역시 사람은 돈이 걸려야 제대로 하는 거 같다.
연금계좌에 들어온 연금 저축 원금은, 55세 이후 '연금' 수령을 통해 금액을 뺄 수가 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장기 투자'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들.. 었지만, 나는 지금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55세까지는 내가 돈을 빼면 손해기 때문에, 원금을 1/2, 혹은 1/3으로 나누어 각 섹터별 ETF에 하락을 할 때 조금씩 매수하여 일정 수익이상 났을 때 Exit 하는 단타 전략을 택하고 있다. 그렇게 운영한 지도 벌써 6개월 여 흘렀고, 지금까지의 성적은 원금대비 20%의 수익을 내고 있다.
우선, 떨어질 때 팔지 않고, 조금씩 추가매수를 하기 때문에, 정말 재앙급 이슈가 오지 않는 이상, 몇 달만 기다리면 반드시 상승을 하는 것을 지켜볼 수가 있었다. 물론 지금이 약간의 상승장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하락장이 와도, 내가 구매했던 주식을 안 팔아도 그만이었다.
다만 지금 눈엣가시처럼 물려있는 국내 인터넷 주 ETF의 수익률이 -5%이다. 바닥인 줄 알고 계속 구매했는데, 더는 돈을 넣지 않고 그냥 기다릴 생각이다. 널 어떻게 하면 좋니... 언젠간 오르겠지.
#도박==미국주식
필자의 핸드폰에 스크린타임을 살펴보면 요새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카톡도, 인스타 그램도 아니다. 바로 '토스뱅크' 앱이다. 토스 서비스 중에서 은행앱을 물론 잘 사용하지는 않는다. 나는 바로 미국 주식을 토스로 쉽게 사고파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시작은 작년 말이었다. 사진 스냅 부업을 하며 그간 장비 '투자'에만 신경 쓰느라, 번 돈의 대부분이 장비의 재투자에 쓰였고, 이 말인즉슨 내 수중에 여윳돈은 여전히 없다는 말이었다. 그럼에도 거의 매주 스케줄을 받아 촬영을 하다 보니 촬영 페이가 매주 현금흐름으로 잡히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조금씩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고, 때마침 토스뱅크의 '주식 모으기' 기능을 보고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하루에 천 원씩 미국 주식을 분할해서 산다는 개념이 너무나도 신선했다. 주식이 다 그렇지만,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드는 투자다 보니, 한주에 몇십만 원씩 하는 주식을 내가 처음부터 살리는 만무 했다. 그런데 내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유망한 미국 기업들의 주식을 분할해서 구매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끌려 하루에 다양한 종목들을 천 원씩 모아가기 시작했다.
스타벅스, 테슬라, 구글, 엔비디아 등등... 그렇게 천 원 이천 원 등 푼돈들을 '장투'라는 미명하에 쌓아 봤지만, 이런 식으로 투자해서는 이익도 푼돈으로 남는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즉, Seed Money가 너무 작아 올라도 몇백 원밖에 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6개월을 꾸준히 사모으고, 종목별로 투자 가중치도 조금씩 달리하고, 여윳돈이 생기면 그 당시 보유한 주식이 저점이라고 생각하는 종목에 투자하는 식으로 감을 익혀갔다.
처음 경험하는 것이었다. 밤 10시 30분, 미국 주식 본장이 열리면 낮보다 더 환하게 주식 차트를 들여다보며 보유 주식이 떨어지면 물을 타는 형태로 투자를 이어 나갔다.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변동성이 매우 큰 미국주식이다 보니, 시시각각으로 호가가 파란색이 되었다가 빨간색이 되곤 했다. '이런 게 도박인 건가?' 할 정도로 주식 앱에서 눈을 뗄 수가 없게 되었다.
마침내 최근, AI 혁명과 더불어, UAM 관련 호재로, 특정 종목이 하루에 50%씩 상승하는 차트를 내 눈으로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그 종목들에 내가 '몰빵' 해놨으면, 수익률이 더 높았겠지만, 그렇지는 않았고 그저 군침만 흘리며 지금 사면 주식이 떨어질까 무서워 더 이상의 불입을 하지 못했다. (쫄보였다)
결국, 배당주라는 미명하에 그간 모아둔 화이자와 AT&T등 내가 가진 주식 중 마이너스인 두 개 종목 제외하고, 모두 익절하고 Exit를 하게 되었다. 많은 유투버들이 미국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므로, 앞으로 조정이 올 것이라고 하는 의견을 대다수 냈기 때문에, 더 많은 이익을 내기 어려울 듯하여, 모두 판매하였다. 투자원금 600만 원 정도를 투자하여, 약 25%의 이익을 낼 수가 있었다. 아울러 Exit 한 어젯밤은 잠도 편안히 잘 수가 있었다.
예전에 사원 대리 때에는 회사에서 주식창을 바라보는 선배들을 보면 '일은 안 하고 왜 저런 걸 하지?'라는 철없는 생각을 했던 때가 있었다. 그땐 두려울 게 없었던 거 같다. 내가 열심히 일하면, 그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오고, 자연스레 더 열심히 일을 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열심히 안 하는 건 아니지만, 회사 월급 말고 또 다른 금융 파이프라인 구축은 필연적으로 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리하여 주말엔 또 다른 일을 통해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주중엔 10년간 불입한 연금계좌에서 ETF를 사고팔고, 채권을 통해 월별로 작지만 의미 있는 이자도 챙길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밤이 되면 미국 주식장에 가서 어떤 유망한 종목이 밀렸는지 확인하여 이를 구매하고 고점에서 내려오는 시기에 바로 Exit를 하여 차익을 실현 중에 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부동산도 사실해보고 싶었지만, 실거주 1채를 운이 좋게 저점에 매수하여 빚을 다 갚아버린 이후에는, 투자할 엄두가 안 난다. 부동산을 하기 위해서는 Seed Money가 커서 진입장벽도 있기도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누가 내 집값을 계속 받쳐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부동산을 구매하여 이익 목적으로 전세나 월세를 줘도, 세입자들과의 마찰과 관리비용을 생각하면, 그렇게 이득이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채권투자나 연금계좌 ETF 투자등, 다른 건 꽤나 안전하고 장기 투자관점에서 부합하는 부분이 있는데 미국주식은 사실 리스키 하다. 변동성이 너무 커 도박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그렇지만 나는 미국 주식은 할 거다. 할 건데, '빚지고'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빚을 지는 순간.. '도박'을 하는 거라고 봐야 할 거 같다.
'조금만 더 빨리 이런 것들을 알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지만, 늦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주택 융자도 다 갚았고, 생활비도 월급의 대부분을 다 와이프에게 주고 있으므로, 나는 내 할 일만 잘해서 남은 자원으로 돈을 앞으로도 굴려볼 생각이다.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