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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담 May 07. 2024

하면 되네?

언제까지 되려나

 필자는 "근황토크"라는 이름의 제목으로 가끔 브런치 스토리에 나의 일상을 소개하곤 한다.

특별한 내용들은 없다. 그저 내가 하고 있는 것들, 아울러 그 안에서의 내 느낌등을 기록해 두는 Public 일깃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근황토크 (brunch.co.kr)의 "#5, 금주, 그리고 운동"을 보면 올해 초, 내가 가지고 있던 건강에 대한 목표를 잘 이야기해 주는 부분이 나온다. 


 여전히 그 글에서 처럼, 작년 12월부터 술은 먹고 있지 않다. 그래서일까? 동료들은 필자의 성인 '박' 대신 '독'이라고 바꿔 나를 놀리곤 한다. 


 정말 처음 술을 안 먹겠다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작년 말, 달리기 도중 아파서 찾았던 정형외과에서, 피검사 이후 요산수치가 너무 높다고 하여 이를 계기로, 건강을 좀 더 챙기면 좋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 있었고, '적당히' 마시는 건 괜찮다고도 여겼었지만, 내 의도와 다르게 아예 금주를 하게 되었다. 

 지금은 이 생활이 너무너무 좋다. 무엇보다, '술'이라는 것에 취해 생각을 놓고 있지도 않게 되었으며, 금주로 인해 그다음 날 아침도 상쾌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얼마 쓰지는 않았지만, 맥주 4캔과 각종 안주비용도 절약할 수 있음은 플러스알파랄까...?


 그때 이후로도 금주는 2024년 5월 현재까지도 잘 이어오고 있음에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 아마 무슨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딱히 술을 먹을 경우는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


 아울러, 또 한 가지 스스로 기분이 좋았던 장면이 있으니, 그것은 "체지방률 20% 이하"를 달성한 것이었다.


 작년 스마트 워치를 우연히 구매한 후, 이 녀석에 하루하루 나의 운동 로그가 쌓여가는 것이 기분 좋았었다. 그 당시는 유산소 운동, 즉 달리기 위주로 기록하였는데 그러다 보니, 사내 피트니스 인바디를 재면, 체지방률이 많이 줄어들지 않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처음 기록을 쟀을 때가 작년 11월 24.3%였고, 올해 5월 19.8%까지 낮췄으니 약 7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된 것이었다. 


 젊어서의 건강관리와 나이가 점차 들어가면서의 건강관리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젊어서는 기초대사량 자체가 많기 때문에, 소위 '굶어서' 몇 킬로씩 빼는 극한 다이어트도 경우에 따라선 효과적이라고도 생각한다. 일생의 한 번뿐인 결혼식 사진을 위해, 굶고, 운동하고, 주사를 맞는 것처럼 어려서는 '그럴 때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위와 같이 극단적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행위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기초대사량이 현저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몇 끼 굶어서 몸속 수분이 빠져나온 걸로 체중이 줄었다고 자위하기에는 반대로 몇 끼 먹으면 곧바로 돌아가 버리기 때문에 기껏 굶은 자신에게 기운이 빠지기 십상이다. 


 필자가 작년부터 조금씩 운동을 하다 보니, 달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과, 푸시업 및 근력운동을 병행하여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은 계속 굶으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는 없기에 언젠가는 먹어야 하는데, 이때 굶어서만 뺀 경우는 반드시 자기 몸무게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반면에 근육량을 키워 둔다면, 끼니를 챙겨 먹어도 몸무게는 유지된다. 즉 더 찌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추가로, 몸무게가 유지되는 것에는 복부를 비롯한 근육량이 늘게 되어 옷의 태나 Fit이 달라진 채 유지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즉, '살이 빠진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필자도 아직 올챙이 배처럼 조금 나와있지만, 운동을 시작하기 전과 비교하면 턱선이나 몸의 shape가 많이 날렵해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한다. 


 뭐, 사실 독자분들을 가르칠 생각은 전혀 없다. 이건 그냥 나의 케이스인 것이고, 독자분들은 스스로 건강관리를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잘 찾아 하면 문제가 없다. 필자 같은 경우는 '기록'을 통해 스스로 재미를 찾아 운동을 지속하는 경우이고, 그러다 보니 1차 목표인 체지방률 20% 이하도 우선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언제까지 체지방율을 낮출 수 있을지 고민은 되지만, 지금처럼 평소 운동을 자주 하는 습관을 계속 유지한다면 15%까지도 한번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


 아울러, 여태껏 단 한 번도 건강검진날을 기다려본 적이 없는데, 올해는 Skip이고 내년에 건강검진 예정이라, 내년엔 '연초'에 신청하여 한번 자신 있게 검진에 임해 보고도 싶다.

체지방은 7개월 만에 24.3-> 19.8%로 낮아졌다.
제지방은 7개월동안 60kg-> 65kg으로 5kg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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