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필제

인간들은 나날이 문명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나 오만하여 함께 살아가는 다른 생물들을 하찮게 여기곤 했다


그럼에도 강아지들이 인간에게 아부를 떠는 모습이 신기했던 다른 동물 친구들은 개 에게 물었다


"이봐, 인간들은 그저 장님일 뿐이야. 진짜를 보지 못 하지. 그런데 왜 자꾸 그들에게 아양을 떠는 것이지? 관심을 원한다면 다른 동물들도 줄 수 있어"


"그들은 그저 적일 뿐이야. 우리가 이렇게 얼굴을 맞대다가도, 배가 고파질 때면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는 것과도 같지. 그들보다 인간이 훨씬 안전해. 그들은 우릴 사랑하지"


"그렇다 해도 그들의 장난감이 되려는 건 보기에 좋지 않아. 인간들은 항상 배가 고프지 않을 때에도 우릴 잡아먹으려 들어. 너도 언젠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을 날이 올 거야"


"그런 날은 오지 않을걸. 내 생각인데 이건 단지 생존 전략의 차이야. 다른 동물들은 살고자 다른 이 의 생명을 위협하는데, 우리 개들은 말이야.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에게 사랑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애교를 부리지. 사람들은 내 노력을 알아보곤 해. 왜냐하면 그들은 너무나 외롭고 때문이지. 그들은 무언가 사랑할 존재를 원 할 뿐이고, 우리는 그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뿐이니까. "


"하지만 그렇게 살면 넌 평생 네가 원하는 것을 가져 볼 기회가 없을 텐데도? 넌 일을 하지 않아서, 너 스스로 가진 게 아무것도 없고, 그저 널 사랑하는 그들에 의해 꾸며진 삶을 살게 될 거야. 그건 결코 네 의지와는 상관없지. 그들과의 신뢰도 언제 깨질지 알 수 없지만, 넌 그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아."


"글쎄?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그들이 날 사랑하고, 내 곁에 있어준다면, 난 무엇이든 필요 없어. 우리는 이미 가족이니까. 가족보다 소중한 것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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