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렸을때의 일이다.
큰 놈이 초등학교 2학년, 둘째가 다섯살쯤이었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두놈이 말다툼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둘째가 화가 났는지 갑자기 형을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는 것이었다.
나는 "야, 이놈아! 형한테 물건을 집어 던지는 놈이 어딨어?" 라고 큰소리로 혼냈더니
"아빠도 엄마한테 던졌잖아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순간 할말을 잃고 충격에 빠졌다.
아이들이 내가 아내와 싸울때 화가 나서 물건을 집어던지는 것을 그대로 학습한 것이었다.
그후 나는 아내와 싸울때 아무리 화가 나도 물건을 던지지 않았다.
화가 나면 아무 말없이 집을 나갔다 한.두시간후 들어오곤 했다.
그날 둘째한테 아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설명한 후
앞으로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