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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와 사랑 May 26. 2023

양촌보 잉어

2016년 가을 논산 양촌보로 밤낚시를 갔다.

2칸대에 입질이 와 챔질을 해 끌어 내려는데 쉽사리  나오질 않아 한참을 줄다리기 한끝에 겨우 앞쪽으로 유도해 뜰채를 갔다 댔는데 이놈이 요동을 쳐 한손으로 버틸수가 없어 뜰채를 놓고 두손으로 지탱하다가 뜰채를 다시 잡고 떠내려다 다시 놓고 두손으로 버티고 몇번을 반복하다가 겨우 건져냈다. 오른팔이 후덜덜 떨렸다.

50cm도 안되는 잉어가 강이라 그런지 엄청 힘이 좋았다.

지난주 친구의 낚시대를 순식간에 끌고 간 놈 같기도 하고.....


젊었을 때 잉어를 잡으면 놓아 달라고 밤새도록 "꾹 꾹" 울어대도 어김없이 집으로 가져왔는데 그날은 그냥 놔주었다.

낚시 도중에도 수시로 빠져나가려고 첨벙대더니 낚시를 마치고 챙겨 오려는데 어찌나 파닥파닥 몸부림치는지 가져올 수가 없었다.


그놈 덕분에 다른 녀석들도 모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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