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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와 사랑 Nov 26. 2022

높은 놈들만 잘하면 돼

  유튜브에 떠도는 정치인들의 연설 중에서 "높은 놈들만 하면 돼! 온갖 못된 짓들은 지들이 다하면서 지들은 아무 문제없는척하며 잘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이래라저래라 말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높은 놈들만 잘하면 돼"라고 열변을 토하는 내용을 듣고 깊은 공감을 하며 그 사람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이 분은 13년 전에 돌아가셨다.


  교도관 초임 때 월례조회 때마다 기관장 훈시 내용이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닿았고 존경하는 기관장으로 각인되었는데 직원들에게 충격적인 말을 듣고 양의 탈을 쏜 늑대와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늦은 저녁에 음주운전하다 의경에게 걸리자 도망가다 잡혀서 당직이 모셔(?) 왔다는......

 그러고도 월례조회 때 미사여구를 늘어놓으며 직원들을 훈계하고 지시하였고 그런 사람의 말에 감동하여 존경까지 하였으니 얼마나 웃픈 일인가?


  나는 높은 사람들에 대한 평가를 잘하지 않는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변하기 쉽고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이가 다른 누구에게는 최악의 사람이었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권력이 주어지면 주어질수록 법 위에 군림할 가능성이 많다.  일반 국민들과 다른 특별한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

  지금은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는 장소변경 접견으로 바뀌었지만 소장 재량 하에 교화상 필요하면 칸막이 없는 곳에서 접견을 할 수 있는 특별접견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정치인들이나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밌는 사람들이 특별접견을 주로 하였는데 접수 과정에서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지만 힘없는 말단 직원이라 위에서 허가해주면 말없이 진행시키곤 하였다. 그들이 특권의식에서 벗어나 일반국민들과 똑같은 절차를 밟으며 그들의 고충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길을 걷기를 바랐지만 그건 내 생각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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