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의 절반이 당근
계피맛 나는 당근빵은 프렌차이즈 빵집에서 보기 힘든 메뉴 중 하나이다.
계피향을 느낄 수 있어 좋고, 몸에 좋은 당근이 들어 있어 내가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데, 개인빵집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의 메뉴가 된 것 같다.
내가 사용하는 당근빵 레시피는 이렇다.
박력분 150g
베이킹파우더와 소금 조금
달걀 2개
설탕 60g
당근 250g
기름 60g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익을 때까지 굽는다.
아이들이 계피맛에 익숙하지 않아 뺏고, 견과류는 집에 있는 것을 넣어도 되고 넣지 않아도 된다.
처음에는 재료 넣는 순서도 지켰지만,
된장찌개, 김치찌개 끓일 때 재료를 몽땅 넣고 끓이는 것 처럼
당근빵도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섞어서 바로 굽는다.
맛은 단 맛이 많이 느껴지지 않으면서, 당근 특유의 맛이나 향도 느껴지지 않는다.
설탕을 넣은 빵의 단맛이 살짝 난다.
카스테라처럼 부드러운 식감은 아니자만 적당히 포근포근 단단한 빵이다.
아이들은 좋아한다. "와! 내가 좋아하는 당근빵이다!" 라고 말한다.
냉동딸기에 설탕을 조금 넣어 졸인 딸기잼을 발라 먹으면 시판 빵 부럽지 않다.
당근이 250g 들어가는데, 실제로 계량을 해보면 양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당근빵을 만드는 과정 중 250g의 당근을 다지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쓴다.
어느 쪽 단면을 보더라도 당근이 콕콕 가득 박혀있어 빵을 먹이면서도 야채를 많이 먹인 엄마라는 뿌듯함을 주어 종종 만들어 먹는다.
또 동네빵집에서 파는 당근빵보다 훨씬 많은 양의 당근을 먹을 수 있어 건강도 챙길 수 있다.
그리고 당근빵 만들 때 필요한 식재료는 어디서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늘 냉장고에 준비되어 있어 허들이 낮다.
아침식사 준비 하기 전에 당근빵 반죽 부터 오븐에 넣어두면 하루종일 간식 걱정 없고 든든하다.
당근빵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