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
)

정신분석치료

by 방정민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 오스트리아 의사, 정신분석학자.


무의식-의식의 주인은 무의식


내 안에 있는, 나도 모르는 부분, 그것이 바로 무의식이다. 의식의 쌍둥이 같은 존재이면서 의식의 구박과 박대를 받아 언제나 의식의 뒤에 숨어 있는 무의식, 그러나 그러다가도 엉뚱하게 자신의 존재를 밖으로 불쑥 드러내곤 해서 우리를 당혹케 하는 무의식, 무의식의 존재는 오래전부터 여러 학자들이 지적해 오고 있었다.


기묘한 동거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정신과 의사로서 배운 최면술 덕분이었다. 최면술을 걸어 의식을 빼앗아야만 비로소 정체를 드러내는 기억, 그것을 프로이트는 무의식이라 불렀다. 의식을 잃는 경우는 최면술 외에도 최소한 세 가지가 더 있다. 하나는 죽는 것, 그러나 이 경우에는 의식도, 무의식도 모두 사라지므로 논외다. 또 하나는 술이나 마약 같은 약물의 힘에 취하는 것, 그러나 이 경우에는 대개 무의식이라기보다는 환각을 경험하게 된다. 마지막은 기절하는 것 혹은 잠드는 것인데, 이것이 무의식을 경험하는 기회다. 잠이 들면 꿈을 꾼다. 그런데 이 꿈은 의식의 소유자가 마음대로 내용을 선택하고 채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꿈을 무의식의 발현이라 여기고 꿈에서 나타난 상징을 해석하고자 했다.

흔히 말하는 잠재의식과 무의식은 구별할 필요가 있다. 전 인사 나눈 사람 이름을 잊었다가 우연히 생각해 낸다든가, 아침에 흥얼거리던 노래 곡조가 오후에 다시 생각나지 않는다든가 하는 것은 잠재의식과 연관되는데, 프로이트는 이것을 전의식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의식의 일부이며 의식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그에 반해 무의식은 의식의 일부가 아니며, 의식에 의해 억압되어 있으므로 오히려 의식에 대해 대립적이다. 프로이트는 잠재의식과 달리 무의식은 의식으로 전환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자고 싶다


무의식은 의식만큼이나, 아니 의식보다 더 체계적이며 보편적인 것이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면서 그때까지 사람들이 자기 사고의 전부라고 생각해 왔던 의식이 사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오히려 의식의 수면 아래 잠겨 있는 무의식이 훨씬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더구나 그는 무의식도 의식처럼 나름대로의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욕구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무의식 역시 의식을 통해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 때문에 무의식은 의식에 비해 비체계적이고 우연적인 것처럼 보이게 된다. 또한 그렇게 때문에 무의식은 꿈이나 농담, 실언 등 우연적인 계기를 통해 그 존재의 징후를 드러내는 것이다. 무의식의 지위를 의식 이상으로 격상시키려면 무의식도 의식 못지않게 체계성을 지닌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그래서 프로이트의 다음 과제는 무의식의 구조를 밝히는 것이었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무의식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충동과 감정에 따라 제멋대로 움직이는 이드(id: 라틴어로 ‘그것’이라는 뜻이다. 즉 정체불명이라는 의미이다)다. 또 하나는 도덕적, 사회적 질서가 내면화되어 있는 초자아(superego)인데, 이것은 이드를 억압하는 역할을 한다. 무의식을 이루는 이 두 가지 요소는 서로 다투고 대립하는 긴장관계에 있는데, 이런 상태가 마냥 지속된다면 나는 견디지 못하고 박살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를 완화하고 조절하는 또 다른 요소가 필요해진다. 이것이 곧 자아(ego)인데, 이것은 무의식이 아니라 의식에 속한다.

프로이트는 이드의 에너지가 특히 성욕에 집중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의 극단으로 제시하는 것이 이른바 외디푸스 콤플렉스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자고 싶다’는 원초적 욕망이 바로 외디푸스 콤플렉스다.


무의식이 철학에 던진 파문


데카르트 이래 자아의 동일성은 자명한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일단 자아를 선험적으로 인정하는 토대 위에서만 근대의 철학과 학문은 가능했다. 그러나 프로이트의 무의식은 그런 선험적 자아의 환상을 무참히 깨부순다. 우선 무의식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근대 철학의 출발점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나도 모르는 나, 나도 모르게 하는 나의 행동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인간 주체를 분열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무의식이 의식의 수면 아래에 거대한 빙산처럼 잠겨있다는 사실은 의식을 기준으로 주체를 구성한 근대적 관점을 아예 초토화시킨다. 나도 모르는 나, 나도 모르게 하는 행동이 오히려 더욱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면, 투명하고 자명한 나에 기초한 근대 철학이 설 땅은 이미 없다. 나의 주인은 내가 아니다. 무의식을 정립하면서 자연히 뒤따르게 된 이 명제는 이후에 ‘그럼 나의 주인은 누구인가?’ 라는 물음으로 이어지게 된다. 구조주의자들은 그것을 ‘구조’라고 보았으며, 프로이트의 뒤를 이은 정신분석학자 라캉은 그것을 언어라고 보았고, 알튀세르는 이데올로기라고 보았다. 20세기 지성사에 컨 영향을 미친 프로이트의 무의식은 엄청난 반발에 시달렸다. 그것은 바로 무의식도 의식을 통해 말해질 수밖에 없다는 모순, 즉 말로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말로 할 수밖에 없다는 무의식과 의식의 모순 관계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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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적 치료>

Ⅰ. 중요개념

1. 인간관


인간본성에 관한 프로이트의 관점은 기본적으로 결정론이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은 비합리적인 힘, 무의식적 동기, 생의 초기 6년 동안의 중요한 심리적 발달단계에 따라 전개되는 생물학적이고 본능적 충동에 의해 결정된다. 본능은 프로이트적 접근의 핵심이다. 초기엔 성적 에너지를 리비도라고 불렀지만 후에는 모든 삶의 본능에너지를 리비도라고 부름으로써 그 용어의 의미를 확장시켰다. 이러한 본능은 개인과 인류의 생존이라는 목적에 기여하며 성장, 발달, 창조성을 추구한다. 따라서 리비도는 성적 에너지 이상의 동기의 원천으로 이해해야 한다. 프로이트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모든 활동을 삶의 본능이라는 개념에 포함시키고 있다. 삶의 목표의 상당 부분이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얻는 것이라 했다.

프로이트는 죽음의 본능이라는 개념으로 공격적 욕구를 설명하였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때로 자신이나 타인을 죽이거나 해치려는 무의식적 소망을 행동으로 나타낸다. 공격적 욕구를 다스리는 것은 인류에게 중요한 문제이다. 프로이트는 성적 충동이나 공격적 충동이 행동의 강력한 결정요인이라고 말한다.


2. 성격구조


정신분석적 관점에 따르면 성격은 세 가지 체계(원자아, 자아, 초자아)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심리적 구조들을 칭하는 것이며 성격을 조작하는 각각의 부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성격은 3개의 분리된 요소로서가 아니라 전체로서 기능한다. 원자아(id)는 생물학적 구성요소, 자아(ego)는 심리적 구성요소, 초자아(super-ego)는 사회적 구성요소이다.

전통적 프로이트 관점에서는 인간을 에너지 체계로 본다. 성격의 역동은 심리적 에너지가 원자아, 자아, 초자아에 분배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너지의 양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한 체계가 에너지를 이용하면 다른 두 체계는 그만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심리적 에너지가 행동을 결정한다.


1) 원자아


이는 성격의 최초체계로 사람은 태어날 때 온통 원자아뿐이다. 원자아는 심리적 에너지의 최초 원천이며 본능이 있는 곳이다. 원자아는 조직화가 되어 있지 않으며, 요구적이며 끈덕지다. 흥분의 도가니라 할 수 있으며 긴장을 참지 못하고, 비논리적이고 도덕관념이 없으며 쾌락원리에 지배를 받는다. 괘락원리는 고통을 피하고 긴장 감소를 목적으로 한다. 이는 대부분 무의식적이다.


2) 자아


자아는 현실이라는 외부세계와 접촉한다. 자아는 성격을 지배하고 통제하고 조절하는 실행자다. 자아는 교통경찰관으로 본능과 주위환경 사이를 중재하고 의식을 통제하며 검열한다. 현실원리에 지배되므로 자아는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며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자아는 지적활동이나 합리성의 자리이며, 원자아의 맹목적 충동을 견제하고 통제한다.


3) 초자아


초자아는 도덕원리로, 행위가 선하지 악한지 혹은 맞는지 틀린지 구분하는 것이다. 초자아는 현실이 아니라 이상을 나타내며 쾌락보다는 완벽을 추구한다. 사회의 전통적 가치나 이상을 나타내고 원자아의 충동을 억제하며, 자아의 현실적 목표 대신 도덕적 목표나 완전을 추구하도록 한다. 따라서 부모나 사회의 표준이 내면화된 것으로서 심리적 보상이나 처벌과 관련이 있다.


3. 의식과 무의식


인간 행동이나 성격의 문제를 이해하는 핵심이다. 무의식은 직접 알 수는 없지만 행동으로 추론될 수 있다. 무의식에 대한 임상적 증거는 다음과 같다. (1) 무의식적 욕구, 소망, 갈등의 상징적 표상인 꿈, (2) 말의 실수나 친숙한 이름 등의 망각, (3) 후최면 암시, (4) 자유연상으로부터 도출된 자료, (5) 투사법으로부터 도출된 자료, (6) 정신증적 증상의 상징적 내용.

의식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무의식에는 모든 경험, 기억, 억압된 재료들이 저장되어 있다. 접근할 수 없는, 즉 의식영역 밖에 있는 욕구나 동기는 의식적 조절 밖에 있다. 대부분 심리적 기능은 의식 영역 밖에 존재한다. 동기를 의식할 수 있을 때만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분석적 치료의 목표는 무의식적 동기를 의식화하는 것이다.

무의식적 과정들은 모든 신경증적 증상이나 행동의 근원이다. 정신분석적 치료는 증상의 의미, 행동의 원인, 건강하게 기능하는 것을 방해하는 억압된 재료들을 밝히는 데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지적 통찰만으로 해결되지 않고, 내담자의 전이왜곡의 훈습을 통해 직면시켜야 한다.


4. 불안


불안도 정신분석 접근에서 중요하다. 불안은 의식표면으로 올라오는 ‘억압했던 감정, 기억, 욕망, 경험’에서 생기는 두려움의 느낌이다. 불안은 어떤 것을 하도록 우리를 동기화시키는 긴장 상태을 말한다. 원자아, 자아, 초자아 사이의 갈등이 이용가능한 정신에너지의 통제를 넘어서려고 할 때 생긴다. 불안의 기능은 임박한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것이다.

불안에는 현실적 불안, 신경증적 불안, 도덕적 불안이 있다. 현실적 불안(reality anxiety)은 외부세계에서 오는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며 불안의 정도는 실제 위험의 정도에 비례한다. 신경증적 불안이나 도덕적 불안은 개인 내의 힘의 균형이 위협을 받을 때 생긴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아가 붕괴될 때까지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을 자아에게 알린다. 신경증적 불안(neurotic anxiety)은 본능이 통제되지 않아 벌을 받을 때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이다. 도덕적 불안(moral anxiety)은 자신의 양심에서 생기는 두려움으로, 양심이 잘 발달된 사람은 자신의 도덕적 규칙에 위배되는 일을 할 때 죄책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자아가 합리적, 직접적 방법으로 불안을 통제할 수 없을 때 자아는 방어기제를 동원한다.


5. 자아방어기제


자아가 불안에 압도되지 않고 개인이 불안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이는 병적인 것이 아니라 정상적 행동이다. 방어기제가 현실직면을 피하려는 삶의 양식만 되지 않으며 적응적 가치가 있다. 방어기제는 현실을 부정하거나 왜곡시키며, 무의식 수준에서 일어난다.


1) 억압: 다른 자아방어기제나 신경증적 장애의 기초가 된다. ‘어떤 것을 의식에서 비자발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명명했다. 생의 초기 5,6년 동안의 고통스러운 사건들은 대부분 의식에서 배제되지만 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한다.

2) 거부: 거부는 외상적 상황에서 사고 감정, 지각을 왜곡시키는 것이다. 거부는 전의식이나 의식에서 일어난다.

3) 반동형성: 불안을 야기하는 욕망에 반대되는 태도나 행동을 취해서, 자신이 욕망을 인식할 때 야기될 불안에 직면할 필요를 없앤다.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가면으로 증오를 숨길 수도 있고 부정적 반응을 숨기고 너무 잘해 줄 수도 있고, 지나치게 친절하게 행동하여 잔혹함을 은폐할 수도 있다.

4) 투사: 자기기만의 방어기제다. 음탕하거나 공격적 충동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

5) 치환: 충동방출을 위협적 대상에게서 만만한 사람에게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상사에게 모욕당한 사람이 집에서 아이에게 화풀이한다.

6) 합리화: 특정행동을 정당화하고, 좌절의 충격을 경감시키는데 도움 준다. ‘여우의 신포도’

7) 승화: 성 에너지 또는 공격 에너지를 좋은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공격 충동은 체육활동으로 전환하면 공격성을 표현하면서 칭찬도 받는다.

8) 퇴행: 극심한 스트레스나 극단적 곤경에 직면하면 미성숙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한다. 학교생활을 두려워하는 아이가 울기, 극단적 의존, 손가락 빨기, 숨기, 선생님에게 매달리기 등과 같은 유아기 행동에 빠진다.

9) 내사: 타인의 가치나 기준을 삼키는 것이다. 긍정적 내사는 부모의 가치관이나 상담심리사의 속성이나 가치관을 받아들인다. 단, 반드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포로수용소에서 한 수감자는 공격자에 대한 동일시를 통해 적의 가치를 수용함으로서 심한 불안에 대처한다.

10) 동일시: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받아들이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성공한 사람과 자신을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자기 가치를 증진시키고 실패감에서 자신을 보호한다. 동일시는 성역할 행동을 배우는 발달 과정의 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열등감에 대한 방어적 반응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11) 보상: 한계를 만화하기 위해 약점을 숨기거나 긍정적 특성을 개발하는 것. “열등한 나를 보지 말고 직접적 적응적 가치가 있고, 성취한 나를 보라”고 말하려는 시도이다.

12) 최소: 비의식에서 자신의 성적 욕구 혹은 적대적인 욕구로 인해 상대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느낄 때, 그에게 준 피해를 취소하고 원상복귀하려는 행동을 하는 것. 가령 ‘속죄행위’가 이 경우다.

13) 상환: 비의식의 죄책감을 씻기 위해 사서 고생하는 행동. 가족은 굶고 있는데 가장은 돈만 생기면 몽땅 자선사업에 바치는 경우.

14) 자기에게로의 전향: 공격적인 충동이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에게로 향하는 것. 엄마에게 야단맞은 아이가 머리를 벽에 부딪치는 것.

15) 전치: 원래의 비의식적 대상에게 주었던 감정을, 그 감정을 주어도 덜 위험한 대상에게로 옮기는 과정. 강박적으로 손을 씻는 것이나 언니를 미워하는 여동생이 언니 공책을 찢는 것.

16) 대체형성: 목적하던 것을 갖지 못하게 되면서 생기는 좌절감을 줄이기 위해 원래의 것과 비슷한 것을 취해 만족을 얻는 것. ‘꿩 대신 닭’

17) 부정: 발달단계 중 최초이면서 가장 원초적인 방어기제 중의 하나. 의식화되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것을 비의식적으로 부정하는 것. 암으로 죽어가면서 자신은 암이 아니고 오진이라고 주장하는 환자의 경우. 영화 볼 때 무서운 장면에서 눈 감는 아이.

18) 상징화: 어떤 대상이나 사상이 다른 대상을 나타내는데 사용되는 정신기제. 한 대상으로부터 그 대상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감정의 가치가 이동한다. 대체로 원래의 대상은 금기의 성질을 띠고 있으며 내세워지는 대상은 그 점에서 중립적이거나 무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비의식적 언어로 판타지, 농담, 문학 등에서 사용된다.

19) 보상: 실제적인 노력이든 상상으로 하는 노력이든 자신의 성격, 지능, 외모 등과 같은 이미지의 결함을 메우려는 비의식적 노력. 심리적 어떤 약점있는 사람은 이를 보상받기 위해 다른 어떤 것을 과도하게 발전시킨다.

20) 격리: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관련된 감정을 의식에서 떼어 내는 과정으로, 고통스러운 사실은 기억(의식세계에 남는다)하지만 감정(비의식 세계에 있다)은 억압되어 느낄 수 없다. 격리는 강박장애에서 볼 수 있다.

21) 지식화: 격리보다는 발달된 형태로, 감정과 충동을 억누르기 위해 그것들을 직접 경험하는 대신에 그것들에 대한 생각만 많이 하는 것이다. 생각은 많이 하고 대신 그 생각에 붙은 감정은 살짝 빼버림으로써 용납되지 못할 충동에서 비롯한 불안을 막는 방어기제다.

22) 해리: 마음을 편치 않게 하는 성격의 일부가 그 사람의 지배를 벗어나 하나의 독립된 성격인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 몽유병, 이중인격, 둔주(fugue), 자동필서(automatic writing) 등이다. 문학작품으로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좋은 예이다.

23) 저항: 억압된 자료들이 의식으로 떠올라오는 것을 막는 것. 이 자료들이 의식으로 나오면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는 대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얼굴이 빨개지고 당황하기도 한다. 저항을 보이면 환자가 억압된 중요한 자료들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24) 차단: 서로 연결된 몇 가지 생각들 가운데 앞선 것은 기억이 나지만 뒤를 잇는 생각이 억압당해 도저히 기억되지 않는 것.

25) 신체화: 심리적 갈등이 감각기관, 수의근육계 외 신체 증세로 표출될 때가 신체화다. 즉 사촌이 논을 사면 배 아픈 경우다.

26) 성화: 성적으로 대단한 의미를 가진 것도 아닌 것에 성적인 의미를 크게 부여하는 것. 고속버스에서 여인의 옆자리에 앉는 것을 성교나 하는 것처럼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하는 것.

27) 금욕주의: 의식에서 지각되는 모든 쾌락은 반대하면서, 이렇게 금욕하는 데서 만족감을 얻는 것. 쾌락의 뿌리를 뽑아 버리려 한다. 쾌락이나 아니냐에 대한 가치판단을 내리는 데는 도덕적 요소가 개입한다.

28) 유머: 자신이나 타인에게 거북하고 불쾌한 감정을 느끼지 않게 하면서 자기 느낌을 즐겁게,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

29) 이타주의: 남들의 본능적 욕구충족을 집요하게 건설적인 쪽으로 도와주는 것. ‘이타적 포기’는 이룰 수 없는 자신의 비의식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타인이 그 욕망을 충족하도록 헌신적으로 도우면서 대리만족을 얻는다.

30) 분리: 자기와 남들의 이미지, 자기와 남들에 대한 태도가 전적으로 좋은 것과 전적으로 나쁜 것이라는 두 개의 상반된 것으로 분리되는 것이다. 이는 원시적 형태의 방어로서 경계선 장애 환자가 많이 쓴다. 유아기 중 분리- 개별화기에 쓰는 방어기제다.

31) 투사적 동일화: 원시적 방어기제의 하나로 다음 단계를 거친다. 첫째, 환자는 분석가에게 내적 이미지를 투사한다. 둘째, 분석가는 환자가 투사한 것을 비의식적으로 받아들여 동일화하고 환자의 조종을 받아 느끼고 행동하게 된다. 즉 환자가 분석가에게 투사한 어떤 사람의 역할을 분석가가 하게 된다. 셋째, 투사된 내용은 분석가에 의해서 수정된 다음에 다시 환자에게 재투입된다. 환자는 자기가 투사한 내적 이미지가 분석가의 인격을 통과하면서 수정된 것을 동일화하여 자신의 내적인 대상을 수정한다.

32) 회피: 위험한 상화이나 대상으로부터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것. 의식적, 비의식적 회피 둘 다 가능하다. 때로 비의식적 회피를 정상적인 좋고 싫음의 판단의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33) 방어과정: 여러 종류의 방어기제를 이용하여 복잡하게 조직화된 운동, 지각, 인지의 자아기능을 말한다. 성격방어(타인에 대한 태도나 반응이 지속적인 어떤 특성을 갖고 있어 이것을 이용하여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 전환(심리적 갈등이 신체 감각기관과 수의근육계의 증세로 표출되는 것), 환상(자아의 적응과정 중 하나이며 정신건강과 창조적 사고에 중요하다. 공상과 같은 것), 꿈(마음의 소원을 충족시켜 주고 불안을 방어해 주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 발현몽과 잠재몽이 있다. 발현몽은 잠재몽이 꿈 작업을 통해 변형되어 표현된 것이 대부분으로서 일종의 호도껍질 같은 것이다. 껍질을 벗기면 숨어 있는 잠재몽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꿈 분석이라 한다)


Ⅱ. 치료과정

1. 치료목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적 치료의 두 가지 목표는 무의식을 의식화하고, 자아를 강하게 하여 행동이 본능의 요구나 비합리적인 죄책감보다는 현실에 바탕을 두도록 하는 것이다. 성공적 분석이 이루어지면 개인의 성격이나 특성에 상당한 변화가 온다. 성격변화에 필수적 자기이해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2. 상당심리사의 역할


고전적 분석가들은 대개 익명성의 입장을 취하는데 ‘빈 스크린 접근’이라고도 불린다. 그들은 자기 개방을 거의 하지 않고 중립성을 유지하는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전이관계를 촉진시키기 위해서이며, 전이관계에서는 내담자가 그들에게 투사를 한다. 정신분석의 핵심 개념인 전이관계는 원래 초기관계에서 느꼈던 감정을 현재의 중요 타인에게 전이하는 것을 말한다. 상담심리사들이 자신에 대해 말하지 않고 개인적 반응을 하지 않는다면 내담자가 상담심리사에게서 느끼는 감정이 과거에 내담자와 연결된 다른 중요 인물들에 대한 감정일 것이라고 믿는다. 해결하지 못했거나 억압한 사건에 뿌리를 두고 있는 투사는 분석해야 할 일이며 이를 분석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분석의 중요한 기능 중에는 내담자가 사랑하고, 일하고, 노는 자유를 획득하도록 돕는 것도 포함된다. 또 내담자가 자기인식, 정직, 효과적 대인관계를 성취하도록 도와주고 현실적 방법으로 불안을 다루고, 충동적이고 비합리적 행동을 통제하도록 돕는다.


3. 내담자의 경험


내담자는 집중적이고 장기적 피료를 받을 의지가 있어야 한다. 분석가와 대면 치료를 몇 차례 받은 후 내담자들은 카우치에 누워서 자유연상을 한다. 즉 마음 속에 떠오르는 것은 자기검열 없이 무엇이든 다 말한다. 이것이 자유연상 과정의 기본규칙이다. 카우치에 누워 검열 받지 않은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고, 내적 갈등이나 내적 산물이 의식되는 것을 방해하는 자극들을 감소시킬 수 있게 된다. 카우치에 눕도록 하는 것은 반응에 대한 분석가의 표정을 내담자들이 읽을 수 없도록 하여 퇴행적 전이의 특징인 투사를 조장하게 한다. 동시에 분석가는 자신의 표정관리에 주의를 덜 기울여도 된다.


4. 상담심리사와 내담자의 관계


전통적 분석가들은 관계의 밖에서 바라보면서 의견을 얘기해 주고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분석을 제공해 준다. 반면 현대 관계적 정신분석에서는 상담심리사들이 객관적 태도나 입장보다는 직접 참가자가 되며 내담자에게 영향을 주고 치료에서 발생하는 지금여기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현대의 정신분석적 이론과 실제는 변화는 가져오는 치료적 요인으로서의 치료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치료적 관계를 통해 ‘내담자는 한때 내담자의 인생을 방해했던 신경증적 갈등에 더 이상 방해받지 않는 기능의 새로운 형태를 찾아낼 수 있다.’ 현대의 정신역동 상담심리사들은 그들과 내담자들과의 감성적 소통을 통해 정보를 얻고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유용한 방법으로 본다.

전이는 내담자가 과거의 중요 타인에게서 느꼈던 감정이나 환상을 무의식적으로 분석가에게로 이동시킨 것이다. 전이는 현재에서 과거의 무의식적 반복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인관계에서 과거경험의 패턴이 현재 생활에 일어나는 것이다. 정신분석 관계모형에서는 전이를 내담자와 상담심리사 간의 상호작용적 과정이라고 간주한다. 내담자는 긍정적이고 부정적 감정의 교착을 포함하여 다양한 감정과 반응을 상담심리사에게 갖는다. 이런 감정들을 의식하게 되면 내담자는 과거의 관계로부터 해결하지 못한 것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게 된다.

Ⅲ. 적용: 치료기법과 절차


치료는 성격의 재구성보다 제한된 목표들을 더 많이 추구한다. 카우치를 덜 사용한다. 매주 치료 횟수가 짧다. 안심시켜 주고 공감과 지지의 표현, 제안 등의 지지적 중재를 많이 사용하며, 상담심리사의 자기개방을 더 많이 사용한다. 환상적 소재보다는 임박한 실제적 문제에 더 많이 초점을 둔다.


1. 분석적 틀의 유지


정신분석적 과정은 치료가 추구하는 목표의 달성을 위해 특정 틀의 유지를 강조한다. 분석적 틀의 유지는 분석가의 상대적 익명성, 만남의 규칙성과 일관성, 정한 시간에 시작하고 마치는 것과 같은 절차적, 형식적 요인들을 말한다. 일정한 틀 자체가 치료적이라는 것은 정신분석 지향적 치료의 매우 강력한 측면 중의 하나이며 이는 유아에게 규칙적으로 주는 정서적 음식에 비유될 수 있다.


2. 자유연상


자유연상은 정신분석 치료의 핵심 기법이며 분석적 틀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매우 핵심적 역할을 한다. 자유연상에서는 내담자에게 아무리 고통스럽고 어릭석고 사소하고 비논리적이고 부적절하더라도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능한 한 많이 말하라고 독려된다. 내담자는 검열 없이 생각과 감정을 즉각적으로 보고함으로서 모든 감정을 다 말한다. 분석이 진행됨에 따라 대두분의 내담자들이 이 기본규칙을 가끔씩 이탈하게 되는데, 상담심리사는 이런 저항을 시기적절하게 해석한다.

자유연상은 무의식적 소망, 환상, 갈등, 동기의 문을 열기 위해 사용하는 기본 도구이다. 이 기법은 때로는 과거 경험들을 회상시키고 때로는 차단되어 왔던 강한 감정들을 환시시킨다. 그러나 이 완화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자유연상 동안에 상담심리사가 해야 할 과제는 무의식에 갇혀 있던 억압된 자료를 규명하는 것이다.


3. 해석

해석은 분석가가 꿈, 자유연상, 저항, 치료관계 자체에서 나타나는 행동의 의미를 내담자에게 지적하고 설명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해석의 기능은 자아가 새로운 자료를 흡수하고 더 많은 무의식적 자료를 드러내도록 가속화하는 것이다. 해석은 내담자의 성격과 내담자의 장애를 유발한 과거 요인들에 대한 상담심리사의 평가에 근거해서 이루어진다. 현대적 정의로는 해석은 내담자의 자료를 규명하고 명료화하고 설명하는 것이다.

4. 꿈 분석

꿈의 분석은 무의식적 자료를 드러내고 내담자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통찰하도록 하는 중요 절차이다. 수면 동안 방어가 낮아지고 억압된 감정들이 표면화된다. 프로이트는 꿈에는 사람들의 무의식적 소망과 욕구, 두려움이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꿈을 무의식으로 가는 왕’으로 보았다. 어떤 동기들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표현되지 못하고 위장된 또는 상징적 형태로 표현된다. 상담심리사의 과제는 꿈의 현재 내용에서의 상징을 탐색하여 위장된 의미를 밝혀내는 것이다.


5. 저항의 분석과 해석


정신분석적 치료의 기본 개념인 저항은 치료 진행을 방해하고 내담자가 무의식적 자료를 생각해 내는 것을 저지한다. 특히 분석치료에서의 저항은 억압했던 무의식적 자료를 인식의 표면으로 가져오는 것을 주저한다. 저항은 현 상태를 유지하고 변화를 막는 모든 생각, 태도, 감정, (의식적, 무의식적)행동을 말한다. 프로이트는 저항을 억압한 충동이나 감정이 인식되려고 할 때 야기되는 견디기 어려운 불안과 고통을 방어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의식적 역동으로 보았다.

저항에 대한 상담심리사의 해석은 내담자가 저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내담자가 저항의 이유를 인식할 수 있게 돕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상담심리사들은 내담자가 해석을 거부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담자가 자신의 저항 행동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매우 분명한 저항만을 지적하고 해석한다.


6. 전이의 분석과 해석


전이의 분석은 정신분석의 중심기법인데, 왜냐하면 그렇게 함으로써 내담자가 현재 기능에 대한 과거의 영향을 통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이관계의 해석은 지금 그들을 고착시키고 정서적 발달을 지연시키는 옛 갈등을 훈습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내담자는 무의식에 묻어 두었던 감정, 신념, 욕망을 행동으로 표현하며 적절한 해석, 초기 감정의 훈습 등을 통해 오래 지속되어 온 행동양식을 인식하고 일부 바꿀 수 있게 된다. 초기 관계의 효과는 상담심리사와의 치료관계 속에서 비슷한 갈등에 대한 훈습을 통해 사라진다.


7. 집단치료에의 적용


개인 치료법에 비해 경제적이고 내담자로 하여금 집단에서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게 하며, 문제점에 대해 이해하고 치료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독특한 관점을 제공해 주는 점에 기인한다. 대부분의 집단에서 개인은 이끌림, 분노, 경쟁, 회피의 감정을 느낀다. 이런 전이 감정들을 집단 구성원들이 과거에 특정 사람에게 느꼈던 감정과 흡사할 수 있다. 집단의 구성원들은 그들의 집단에서 상징적 어머니, 아버지, 형제, 연인을 찾게 될 가능성이 많다. 또 집단 참가자들은 리더의 주목을 받기 위해 경쟁하기도 하는데, 이는 보모님의 주목을 받기 위해 형제들과 경쟁화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이 경쟁은 참가자들이 아이였을 때 경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했는지, 그 경쟁의 성공이나 실패 여부가 현재 타인과의 인간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수단으로 탐색할 수 있다.

집단 상담심리사는 자신의 힘을 오용하여 내담자들에게 그들의 세계관과 문화적 정체성을 희생해 가면서 일반적 문화적 가치에 순응하도록 요구하지 않아야 하며, 또한 잠재적 편견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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