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해외 스테이의 진실
승무원의 공짜 여행에도 규정은 따른다.
'승무원 해외 스테이의 진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승무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승무원을 단순히 여행을 많이 할 수 있는 직업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승무원이 비행 스케줄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해외 호텔에 체류하는 진짜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은 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승무원이 비행 스케줄을 소화하는 기간에 해외에서 체류하는 것은 돌아가야 하는 다음 비행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기 위함이 가장 우선적인 목적입니다.
휴식이라는 단어만 놓고 봤을 때는 매일같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것 같아 보이는 것이 아니 다를 강조하기 위한 키워드 치고는 다소 이유가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승객에 입장에서 눈에 보이는 부분은 많지 않지만 객실 승무원은 기내에서 안전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피로 관리 부재로 피곤함을 느껴 안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실수를 하거나, 긴박한 상황 속에서 승객에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전면에 나서서 움직여야 하지만, 피로 관리가 실패한다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일 수밖에 없다 보니, 피로도 관리를 위해 법적으로 근무시간, 휴식시간을 보장받는 직업의 특성상 다음 비행을 하기 전 피로 관리를 위한 휴식을 가지기 위해 해외 호텔에서 체류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공짜 여행을 위해 체류하거나 여행을 많이 할 수 있는 부러운 직업이다라는 인식만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은 잘못된 오해입니다.
물론 휴식이라는 명목 아래 자유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 시간을 잘 활용하여 누군가는 호텔에서 다음 비행 전까지 내리 휴식만을 취할 것이고, 누군가는 휴식을 줄여 현지에서 관광을 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호텔에서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승무원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여행을 좋아했던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항상 호텔에서 쉬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승무원을?이라고 의아해하지만 승무원들이 왜 해외에서 체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짜 이유를 알았다면 사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상황이고, 저의 경우 기내에서 승무원이 하게 되는 일이 좋았을 뿐, 여행이 좋아서 승무원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체류의 본래 목적인 휴식에 집중했었습니다.
특히나 위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피로도 관리를 위한 스케줄에 법적인 규정이 많이 적용되는 직업이다 보니, 정해진 비행시간 그리고 다음 비행을 하기까지 정해진 휴식시간 등을 지키기 위해서도 체류는 불가피합니다. 물론 평균적으로 4시간 이하에 비행들은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돌아가는 승객을 싣고 돌아오는 퀵턴(Quick turn) 혹은 턴어라운드(Turn around) 비행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각자 해외 체류 동안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다르지만, 어떤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든 여전히 자유시간이라는 명목 한 항공사를 대표하는 직원, 그리고 승무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한 규정은 존재하는 만큼 몇 가지 승무원 호텔 및 현지 체류 시 규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숙소
회사에서 지정한 호텔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숙박은 제한됩니다. 다음 비행까지 안전하게 현지에서 머무를 수 있기 위해 정해진 호텔 내에서 회사의 보호와 지시를 실시간으로 받아야 하므로 지정된 숙소가 아닌 다른 숙소에서 지내거나 잠을 자는 것은 안됩니다. 또한, 정해진 인원 외에 개별적으로 내가 데려온 외부인과 함께 호텔에 머무는 것 역시 엄격히 제한됩니다. 물론 이 문제는 암묵적으로 가족이나 친구 등을 현지에 같이 데려와 묵는 경우가 있지만, 항공사와 그리고 호텔 내 규정상으로도 사실상 금지되는 사항입니다.
2. 지역
비행을 와있는 지역의 행정 구역을 벗어나는 것 역시도 금지됩니다. 예를 들어 내가 현재 베트남 다낭 비행을 와서 호텔에서 체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다낭이라는 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방문하는 것도 엄격히 제한됩니다. 자유 시간이라는 명목 아래 관광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어디까지나 비행 도착 지역 내에서 모든 것이 이뤄져야 합니다. 안전 상에 문제도 있지만, 항공사에 사정상 비행 스케줄이 급하게 변경되어 비행을 갑자기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근처에 머물러야 합니다.
3. 보고와 귀환
호텔을 벗어나 관광을 하고자 하는 상황이라면 해당 비행 편 담당 사무장에게 행선지와 도착 예정 시간을 보고해야 합니다. 사무장은 이를 숙지하고 보고된 시간에 도착하지 않을 경우 연락을 취해 해당 승무원의 안전을 확인하고 즉각 귀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정해진 시간 내에 돌아와야 하고, 항공사마다 제시되는 시간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다음 비행을 위한 쇼업(Show-up) 전 6~12시간 내에 돌아와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4. 도박
이 역시도 항상 해외 체류 시 문제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매뉴얼에 언급하며 금지하고 있습니다. 해외 체류 시에 더더욱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카지노 등과 같은 도박이기 때문에 승무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고 여러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도박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5. 호텔
승무원이 체류하기 되는 호텔에서 하는 모든 행동들은 직원들에 의해 예의 주시되고 있는 만큼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해야 하는 곳이 또 바로 호텔입니다. 항공사에 따라서는 호텔 조식을 먹을 때도 어피런스와 관련된 일부 규정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호텔에서의 행동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승무원으로 체류 중 묵게 되는 호텔에서 호텔 규정을 어긴 행동을 하게 될 경우 호텔 측으로부터 항공사에 정식적인 항의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호텔 규정을 잘 따라줘야 합니다.
이외에도 항공사마다 각자 다른 여러 규정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보통은 크게 이 정도로 공통된 승무원 해외 체류 시 규정을 매뉴얼에 언급하고 있습니다. 절대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대단해서가 아닌 항공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기내에서 이미 유니폼을 입고 얼굴이 알려진 상황에서 호텔은 물론 관광지를 누비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가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해외 체류 시에도 엄격한 규정으로 행동에 제약을 받게 됩니다.
승무원도 사람인데 너무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나부터 돌이켜보더라도 여행 중 혹은 기내에서 혹은 호텔에서 만난 승무원을 보며 작은 행동 하나하나까지 관심을 가지고 작은 한마디라도 보태는 평가를 하는 것이 사실인 만큼 이러한 상황에서 모든 행동을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타인에 시선을 위한 부분이 아니더라도 돌아가는 비행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가 안전해야 하는 만큼 사건 사고가 많은 승무원 해외 체류 시 다양한 규정이 적용되고 있고, 지금도 추가적인 규정이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나 스스로를 위해서라는 것에서 더 나아가 돌아가는 비행에 탑승하게 될 몇 백명의 승객이 제시간에 안전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규정을 잘 지키고 안전하게 항상 해외에 체류할 수 있도록 해외여행 중 승무원을 만나게 된다면 많은 협조와 관심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