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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무 다른 역할 Dec 31. 2020

밀고 (蜜告)

당신의 곡선을 쓰다듬는다

손 끝이 탕진하는 공손함


하나의 선을 갖는다는 건 

여러 층의 시간을 지나왔다는 것 


출렁이는 온기 속에 

당신의 이름을 밀어 넣는다


부딪지 못하는 것들의 파열음


행여 


될 수 없는 것들이 된다 

될 수 있는 것들이 날아가는 사이


빛을 뭉친다

틈을 접는다 

기록을 구부린다 

눈을 감는다 


어느 저녁이 어느 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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