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달 크레이저 감독(1980) / 미국
푸른 산호초가 마치 그림처럼 펼쳐진 바닷속 풍경이 매력적인 <블루 라군>, 우리나라에서는 <푸른 산호초>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브룩 쉴즈의 어린 시절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화는 두 아이가 무인도에 표류한 후, 어린 시절을 거쳐 성에 눈뜨게 되고, 아이를 낳으면서 겪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 시간 속에는 선원인 패디의 죽음도 있다. 유일한 어른이었던 패디가 죽고 나자 이들은 문명과 격리된 채 무인도에서 살아간다. 여기에서 중요한 소품으로 등장하는 것은 슬라이드와 사진이다. 사진은 이들의 운명을 암시한다. 사진 속의 인물들처럼 이들도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하지만 문명과 격리된 까닭에 그들이 아이를 낳는 이유조차도 알지 못한다. 그들은 펼쳐진 자연 속에서 사랑을 하고, 갈등도 겪게 된다. 어린 두 남녀의 무인도 표류기라고 할 수 있는 <블루 라군>. 이 영화에서는 감동과 재미보다는 천혜의 자연이 만들어 준 영상미가 압도적이다. 어린 시절, 브룩 쉴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영화이다.